거미로 하얀 피부 만든다? ‘스파이더맨’ 현실화되나

내성적인 학생 피터 파커는 어느날 우연히 유전자가 조작된 슈퍼거미에 물립니다. 이후 피터는 그야말로 '초능력 거미인간'으로 변신합니다. 손에서 거미줄이 나오고 벽을 기어 오를 수 있는 거미와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2002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 입니다. 거미의 능력을 가진 인간의 모습을 다뤘는데, 당시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도 저런 능력 하나쯤은' 이라고 생각했을 지 모르겠습니다.

야생 거미류의 약 50%인 360종의 유전자원이 확보됐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거미의 DNA를 분석해 산업 소재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건데요.

이미 한국산 무당거미에서 추출되는 천연효소 '아라자임'이 피부 미백을 위한 천연화장품으로 개발돼 미국과 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또 거미줄로 방탄조끼를 만들고 거미독으로 생물농약이나 의약품 생산도 가능하다고 하니,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거미의 무한변신이 이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미를 필두로 애벌레, 지렁이 등 생물자원을 산업화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생물자원이 고령화, 에너지 고갈, 환경오염, 식량 부족 등 국민건강과 인류난제 해결을 위한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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