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첫 MVP 3연패…‘코트 지배자’ 레오

입력 2015.04.08 (17:58) 수정 2015.04.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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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25·등록명 레오)가 남자 프로배구 역사를 새로 쓰고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올랐다.

레오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레오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8표 가운데 13표를 받아 유광우(삼성화재·9표), 전광인(한국전력·5표),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1표)을 제쳤다.

최근 두 시즌 연속 MVP를 거머쥔 레오는 남자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MVP를 제패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레오 이전에는 후인정, 숀 루니, 박철우(이상 현대캐피탈), 레안드로, 안젤코(이상 삼성화재), 김학민(대한항공)이 한 차례씩 MVP가 됐다.

레오가 오기 전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는 두 차례 MVP에 선정됐으나 연속 수상은 하지 못했다.

한국 남자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세 차례 MVP를 단 레오는 그만큼 강렬한 스파이크로 코트를 지배했다.

2012년 처음 한국에 올 때 신장 205㎝에 비해 체중 78㎏로 깡말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 시즌에는 몸무게를 86㎏로 늘려 파워를 보강했다.

그 결과 레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천282득점으로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1천43점), 토마스 에드가(LIG손해보험·1천34점) 등보다 월등히 많은 점수를 따냈다.

이는 프로배구 역대 한 시즌 최고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공격 성공률은 56.89%로 전광인(한국전력·57.52%)에게 살짝 못 미쳤으나 공격 시도 횟수가 두 배 이상 많았음을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오픈공격(56.24%) 1위, 시간차(69.01%) 3위, 후위공격(53.49%) 5위, 서브(세트당 0.554개) 2위 등 전방위적 활약을 펼쳤다.

다만 삼성화재가 8연패에 도전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레오는 세 경기 99득점으로 누구보다도 많은 득점을 올렸으나 혼자서는 OK저축은행의 패기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올 시즌 초반만 뛰다가 입대한 토종 주포 박철우를 떠나보내고도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하기까지는 외국인 선수로서 무한책임을 떠맡은 레오의 공헌이 절대적이었기에 그는 당당히 최고의 별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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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부 첫 MVP 3연패…‘코트 지배자’ 레오
    • 입력 2015-04-08 17:58:58
    • 수정2015-04-08 17:59:39
    연합뉴스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25·등록명 레오)가 남자 프로배구 역사를 새로 쓰고 가장 빛나는 별로 떠올랐다. 레오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레오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8표 가운데 13표를 받아 유광우(삼성화재·9표), 전광인(한국전력·5표),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1표)을 제쳤다. 최근 두 시즌 연속 MVP를 거머쥔 레오는 남자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세 시즌 연속 MVP를 제패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레오 이전에는 후인정, 숀 루니, 박철우(이상 현대캐피탈), 레안드로, 안젤코(이상 삼성화재), 김학민(대한항공)이 한 차례씩 MVP가 됐다. 레오가 오기 전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는 두 차례 MVP에 선정됐으나 연속 수상은 하지 못했다. 한국 남자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세 차례 MVP를 단 레오는 그만큼 강렬한 스파이크로 코트를 지배했다. 2012년 처음 한국에 올 때 신장 205㎝에 비해 체중 78㎏로 깡말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 시즌에는 몸무게를 86㎏로 늘려 파워를 보강했다. 그 결과 레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천282득점으로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1천43점), 토마스 에드가(LIG손해보험·1천34점) 등보다 월등히 많은 점수를 따냈다. 이는 프로배구 역대 한 시즌 최고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공격 성공률은 56.89%로 전광인(한국전력·57.52%)에게 살짝 못 미쳤으나 공격 시도 횟수가 두 배 이상 많았음을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오픈공격(56.24%) 1위, 시간차(69.01%) 3위, 후위공격(53.49%) 5위, 서브(세트당 0.554개) 2위 등 전방위적 활약을 펼쳤다. 다만 삼성화재가 8연패에 도전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레오는 세 경기 99득점으로 누구보다도 많은 득점을 올렸으나 혼자서는 OK저축은행의 패기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올 시즌 초반만 뛰다가 입대한 토종 주포 박철우를 떠나보내고도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하기까지는 외국인 선수로서 무한책임을 떠맡은 레오의 공헌이 절대적이었기에 그는 당당히 최고의 별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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