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세웅, 에이스들과의 맞대결서 배운 것

입력 2015.04.08 (18:47) 수정 2015.04.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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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위즈의 기대주 박세웅(20)은 데뷔 첫 무대와 두 번째 무대에서 상대팀,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와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1일 데뷔 첫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 7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SK 와이번스의 김광현과 선발투수로 맞붙었다.

결과는 모두 박세웅의 패배로 끝났다.

박세웅은 삼성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실점(4자책), SK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3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이 있었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했을 법한 좋은 투구를 펼쳤다는 평가도 받았다.

8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박세웅은 "상대 투수를 보고 배우는 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패배의 경험을 발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윤성환과 김광현의 위기관리 능력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윤성환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를 막는 것을 보니까 왜 몇 년간 꾸준히 10승 이상을 했는지 알겠더라"라며 "제구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박세웅은 "윤성환은 좌우 코스를 잘 사용해서 타자를 잘 잡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구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광현에 대해서도 "구위 자체가 시속 150㎞가 나오고 슬라이더까지 좋다"며 "직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지는 모습을 보고 정말 좋은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주자를 내보내고 결정적인 상황에 힘을 쓰는 모습이었다"며 "위기 상황에서 더 빠르고 예리한 공을 던지더라"라며 김광현의 '강약조절'도 배울 점으로 꼽았다.

박세웅은 자신의 투구를 돌아보면서는 "마지막에 실투가 하나 몰려 점수를 준 게 많이 아쉽다"면서도 "저 나름대로 보완점을 찾았으니 고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자가 나가 있을 때 제구에 신경 쓰고, 상황에 맞춰 볼 배합 하는 것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자신의 투구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박세웅은 "주변에서는 잘했다고도 하는데 아직 뭘 잘했는지 모르겠다"며 "5이닝은 기본적으로 막아야 하고, 6∼7이닝은 던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케이티와 팀은 박세웅에게 '미래의 에이스'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세웅은 "에이스로 지목받는 것이 특별히 부담스럽지는 않다"며 "올라가는 경기마다 막으려고 하면 될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런 '강심장'의 면모도 박세웅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그는 전날 김광현과 맞대결을 한다는 사실이 신경쓰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상대 투수를 직접 상대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것은 별로 생각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세웅이 생각하는 것은 팀의 승리다.

그는 "내가 등판해서 이길 수 있는 두 번의 기회가 왔는데, 승리를 못했다"며 "어느 투수가 나가든지 팀이 첫 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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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박세웅, 에이스들과의 맞대결서 배운 것
    • 입력 2015-04-08 18:47:54
    • 수정2015-04-08 18:48:06
    연합뉴스
케이티 위즈의 기대주 박세웅(20)은 데뷔 첫 무대와 두 번째 무대에서 상대팀,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와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1일 데뷔 첫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 7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SK 와이번스의 김광현과 선발투수로 맞붙었다. 결과는 모두 박세웅의 패배로 끝났다. 박세웅은 삼성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실점(4자책), SK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3자책)을 각각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이 있었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했을 법한 좋은 투구를 펼쳤다는 평가도 받았다. 8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박세웅은 "상대 투수를 보고 배우는 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패배의 경험을 발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윤성환과 김광현의 위기관리 능력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윤성환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를 막는 것을 보니까 왜 몇 년간 꾸준히 10승 이상을 했는지 알겠더라"라며 "제구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박세웅은 "윤성환은 좌우 코스를 잘 사용해서 타자를 잘 잡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구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광현에 대해서도 "구위 자체가 시속 150㎞가 나오고 슬라이더까지 좋다"며 "직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지는 모습을 보고 정말 좋은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주자를 내보내고 결정적인 상황에 힘을 쓰는 모습이었다"며 "위기 상황에서 더 빠르고 예리한 공을 던지더라"라며 김광현의 '강약조절'도 배울 점으로 꼽았다. 박세웅은 자신의 투구를 돌아보면서는 "마지막에 실투가 하나 몰려 점수를 준 게 많이 아쉽다"면서도 "저 나름대로 보완점을 찾았으니 고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자가 나가 있을 때 제구에 신경 쓰고, 상황에 맞춰 볼 배합 하는 것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자신의 투구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박세웅은 "주변에서는 잘했다고도 하는데 아직 뭘 잘했는지 모르겠다"며 "5이닝은 기본적으로 막아야 하고, 6∼7이닝은 던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케이티와 팀은 박세웅에게 '미래의 에이스'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세웅은 "에이스로 지목받는 것이 특별히 부담스럽지는 않다"며 "올라가는 경기마다 막으려고 하면 될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런 '강심장'의 면모도 박세웅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그는 전날 김광현과 맞대결을 한다는 사실이 신경쓰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상대 투수를 직접 상대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것은 별로 생각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세웅이 생각하는 것은 팀의 승리다. 그는 "내가 등판해서 이길 수 있는 두 번의 기회가 왔는데, 승리를 못했다"며 "어느 투수가 나가든지 팀이 첫 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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