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선택제 일자리 확산…과제는?

입력 2015.04.08 (21:17) 수정 2015.04.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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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용사정과 관련해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일하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도 과제가 많다고 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 등교를 준비하는 38살 이연경 씨.

<녹취> "학교 잘 갔다와"

집안일을 다 마치고 12시에 일터인 은행에 도착합니다.

하루 4시간만 근무합니다.

<인터뷰> 이연경(시간선택제 근무) : "아이도 잘 돌보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두 가지 역할을 조화롭게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신순이 씨도 네 아이를 낳고 10년 만에 일터로 복귀했습니다.

간호사 경력을 되살릴 수 있어 만족스러워합니다.

<인터뷰> 신순이(시간선택제 근무) :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저는 내시경실 업무가 나쁘지 않아요."

올들어 석달 동안 시간선택제를 택한 근로자는 4천6백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무기 계약직을 보장하고 법정 최저 임금보다 1.3배 이상 주면 정부가 인건비의 절반을 지원합니다.

월평균 임금은 131만 원에 시급도 9천4백 원으로 해마다 오르고 있어 다른 시간제 일자리보다는 처우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시작된 시간선택제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를 증가시켜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양적 지표로 시간제 일자리를 활용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일부 기업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전일제 정규직 고용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쓰는 경우도 있어 당국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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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 선택제 일자리 확산…과제는?
    • 입력 2015-04-08 21:19:36
    • 수정2015-04-08 2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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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용사정과 관련해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일하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도 과제가 많다고 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 등교를 준비하는 38살 이연경 씨.

<녹취> "학교 잘 갔다와"

집안일을 다 마치고 12시에 일터인 은행에 도착합니다.

하루 4시간만 근무합니다.

<인터뷰> 이연경(시간선택제 근무) : "아이도 잘 돌보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두 가지 역할을 조화롭게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신순이 씨도 네 아이를 낳고 10년 만에 일터로 복귀했습니다.

간호사 경력을 되살릴 수 있어 만족스러워합니다.

<인터뷰> 신순이(시간선택제 근무) :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저는 내시경실 업무가 나쁘지 않아요."

올들어 석달 동안 시간선택제를 택한 근로자는 4천6백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무기 계약직을 보장하고 법정 최저 임금보다 1.3배 이상 주면 정부가 인건비의 절반을 지원합니다.

월평균 임금은 131만 원에 시급도 9천4백 원으로 해마다 오르고 있어 다른 시간제 일자리보다는 처우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시작된 시간선택제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를 증가시켜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양적 지표로 시간제 일자리를 활용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일부 기업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전일제 정규직 고용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쓰는 경우도 있어 당국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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