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사자들도 무섭네’ 삼성, 출발 좋다

입력 2015.04.11 (07:34) 수정 2015.04.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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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5연패 달성을 노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11경기에서 8승 3패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4연패를 달성한 2011∼2014년에도 이처럼 순조롭게 출발한 시즌은 없었다.

11경기에서 9차례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탄탄한 선발진과 장타력·주력을 두루 갖춘 타선, 신예들의 성장 등이 삼성의 첫 걸음을 가볍게 했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11회말 터진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슬로 스타터', '여름 강자'로 불리던 삼성이 봄부터 힘을 내고 있다.

시즌 초 11경기 결과를 비교해보면 2015년 삼성의 출발을 더 주목하게 된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년 시즌 초 6승 5패로 중간순위 4위에 올랐다.

2012년은 3승 8패(7위)로 부진한 출발을 했고, 2013년에는 7승 4패(4위)로 선전했지만 지난해 4승 7패(7위)로 시즌 초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4년 삼성은 시즌 중반 이후 힘을 내며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고,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제패에도 성공했다.

올해에는 출발부터 상쾌하다.

삼성 내부에서도 "이렇게 시즌 초 성적이 좋았던 적이 있었나"라고 놀라워할 정도로 출발이 좋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제 시즌이 막 시작했다. 올해는 팀당 144경기를 치르지 않는가"라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선발진이 시즌 초부터 호투하고 있어 승률이 좋다"고 흐뭇해했다.

삼성 선발진은 10일까지 열린 11경기에서 무려 9번의 QS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7경기 연속 QS를 기록 중이다.

팀 QS 부문 2위는 5회를 기록한 NC 다이노스다. 그만큼 삼성은 양적, 질적으로 풍부한 선발진을 갖췄다.

토종 좌우 에이스 장원삼·윤성환의 호투는 예상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가 국내 무대에 연착륙하고 선발로 돌아온 차우찬도 선발진에 힘을 보태며 릭 밴덴헐크·배영수의 공백을 지웠다.

삼성은 10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2.86으로 이 부문 선두를 기록했다. 이 부문 2위 NC(3.42)와의 격차는 무척 크다.

타선은 아직 불이 붙지 않았다. 팀 타율 0.257로 이 부문 7위다.

하지만 '필요한 한 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타 구단을 압도한다.

삼성은 15홈런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팀 홈런 1위고, 도루는 18개로 단독 선두다.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활기찬 주루로 상대 야수진을 괴롭힌다. 삼성이 1점차 승부에서 3승 1패로 강한 이유다.

더 고무적인 부분은 신예의 성장이다.

삼성은 10일 KIA전에서 연장 11회말 '차세대 스타' 구자욱이 중전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상대가 '국민타자'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걸렀으나 '2014년 히트 상품' 박해민이 끝내기 안타를 쳐 값진 1승을 챙겼다.

구자욱은 9일 대구 롯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내기도 했다.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의 우산 아래서 구자욱·박해민 등 신예가 성장하는 모습. 류 감독이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류 감독을 제외한 9개 구단 사령탑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은 삼성이 시즌 초부터 질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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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예 사자들도 무섭네’ 삼성, 출발 좋다
    • 입력 2015-04-11 07:34:47
    • 수정2015-04-11 17:53:19
    연합뉴스
통합 5연패 달성을 노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11경기에서 8승 3패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4연패를 달성한 2011∼2014년에도 이처럼 순조롭게 출발한 시즌은 없었다.

11경기에서 9차례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탄탄한 선발진과 장타력·주력을 두루 갖춘 타선, 신예들의 성장 등이 삼성의 첫 걸음을 가볍게 했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11회말 터진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슬로 스타터', '여름 강자'로 불리던 삼성이 봄부터 힘을 내고 있다.

시즌 초 11경기 결과를 비교해보면 2015년 삼성의 출발을 더 주목하게 된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년 시즌 초 6승 5패로 중간순위 4위에 올랐다.

2012년은 3승 8패(7위)로 부진한 출발을 했고, 2013년에는 7승 4패(4위)로 선전했지만 지난해 4승 7패(7위)로 시즌 초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4년 삼성은 시즌 중반 이후 힘을 내며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고,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제패에도 성공했다.

올해에는 출발부터 상쾌하다.

삼성 내부에서도 "이렇게 시즌 초 성적이 좋았던 적이 있었나"라고 놀라워할 정도로 출발이 좋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제 시즌이 막 시작했다. 올해는 팀당 144경기를 치르지 않는가"라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선발진이 시즌 초부터 호투하고 있어 승률이 좋다"고 흐뭇해했다.

삼성 선발진은 10일까지 열린 11경기에서 무려 9번의 QS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7경기 연속 QS를 기록 중이다.

팀 QS 부문 2위는 5회를 기록한 NC 다이노스다. 그만큼 삼성은 양적, 질적으로 풍부한 선발진을 갖췄다.

토종 좌우 에이스 장원삼·윤성환의 호투는 예상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가 국내 무대에 연착륙하고 선발로 돌아온 차우찬도 선발진에 힘을 보태며 릭 밴덴헐크·배영수의 공백을 지웠다.

삼성은 10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2.86으로 이 부문 선두를 기록했다. 이 부문 2위 NC(3.42)와의 격차는 무척 크다.

타선은 아직 불이 붙지 않았다. 팀 타율 0.257로 이 부문 7위다.

하지만 '필요한 한 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타 구단을 압도한다.

삼성은 15홈런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팀 홈런 1위고, 도루는 18개로 단독 선두다.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활기찬 주루로 상대 야수진을 괴롭힌다. 삼성이 1점차 승부에서 3승 1패로 강한 이유다.

더 고무적인 부분은 신예의 성장이다.

삼성은 10일 KIA전에서 연장 11회말 '차세대 스타' 구자욱이 중전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상대가 '국민타자' 이승엽을 고의사구로 걸렀으나 '2014년 히트 상품' 박해민이 끝내기 안타를 쳐 값진 1승을 챙겼다.

구자욱은 9일 대구 롯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내기도 했다.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의 우산 아래서 구자욱·박해민 등 신예가 성장하는 모습. 류 감독이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류 감독을 제외한 9개 구단 사령탑이 '우승후보 1순위'로 꼽은 삼성이 시즌 초부터 질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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