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전 주한대사 “김정은 미국에 초청하려다 무산돼”

입력 2015.04.11 (11:48) 수정 2015.04.11 (1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과거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하려다 미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털어놨습니다.

AP통신은 그레그 전 대사가 새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있던 시절,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편지를 써 '김정은이 장차 수십년 간 권력을 잡을 사람이기 때문에 미국에 초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차원에서 기획한 이 아이디어는 공화당의 반대로 없던 일이 됐습니다.

그레그 대사는 "오랫동안 권좌에 앉을 젊은 지도자에게 커다란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내성적인 부친 대신 사교적이었던 조부를 닮고 싶어한다"며 "대화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니 우리는 그와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오바마 현 대통령 주변에 북한 문제에 정통한 측근이 없어 현재의 냉각 정국을 풀 만한 정치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이와함께 "미국의 북한 전문가 대부분이 '북한이 곧 붕괴될 것'이라는 오해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지난해까지 모두 6차례 북한을 방문한 대표적인 한반도 문제 전문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그레그 전 주한대사 “김정은 미국에 초청하려다 무산돼”
    • 입력 2015-04-11 11:48:17
    • 수정2015-04-11 11:51:25
    국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과거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하려다 미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털어놨습니다.

AP통신은 그레그 전 대사가 새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있던 시절,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편지를 써 '김정은이 장차 수십년 간 권력을 잡을 사람이기 때문에 미국에 초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차원에서 기획한 이 아이디어는 공화당의 반대로 없던 일이 됐습니다.

그레그 대사는 "오랫동안 권좌에 앉을 젊은 지도자에게 커다란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내성적인 부친 대신 사교적이었던 조부를 닮고 싶어한다"며 "대화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니 우리는 그와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오바마 현 대통령 주변에 북한 문제에 정통한 측근이 없어 현재의 냉각 정국을 풀 만한 정치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이와함께 "미국의 북한 전문가 대부분이 '북한이 곧 붕괴될 것'이라는 오해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지난해까지 모두 6차례 북한을 방문한 대표적인 한반도 문제 전문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