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한현희, 두 번째 등판 후 많이 혼내”

입력 2015.04.11 (17:52) 수정 2015.04.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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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홀드왕에 오른 뒤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꾼 한현희(22·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과 세 번째 등판의 결과가 확연히 달랐다.

한현희는 지난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최하위 케이티 위즈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4개나 뽑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 없이 안타 3개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 두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한현희는 각각 3실점, 6실점하며 선발 전환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시켰지만 이날 호투로 넥센 코치진을 흡족하게 했다.

한현희가 달라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케이티와의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현희가 두 번째 등판을 마친 뒤 많이 혼냈다"며 "현희를 혼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현희는 올해 연봉으로 2억3천만원을 받는다. 투수 중에서는 손승락 다음으로 고액 연봉자"라며 "그렇게 많은 연봉을 주는 것은 현희가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기둥이 되라고 주는 것이다. 그런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임감을 강조한 염 감독의 말이 효과가 있었던지 한현희는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지난 두 경기는 멘털이 문제였던 것 같아 오늘은 이를 악물고 던졌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한현희가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자기가 자신있는 공만 던지려고 했다"며 "투피치로 2년 연속 홀드왕한 것만 기억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서클 체인지업이나 싱커를 던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오른쪽 타자에게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지길래 5회 이후 손혁 투수코치가 오른손 타자에게도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결국에는 실패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라며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안 좋았던 게 한현희에게 앞으로 좋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한현희는 엄청난 소질을 갖고 있지만 그만한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며 "3년 동안 불펜 투수로서 잘했지만 실력은 늘지 않았다. 변화를 통해 노력을 하라고 올해 선발로 전환시킨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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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경엽 “한현희, 두 번째 등판 후 많이 혼내”
    • 입력 2015-04-11 17:52:19
    • 수정2015-04-11 17:57:22
    연합뉴스
지난해 홀드왕에 오른 뒤 올 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꾼 한현희(22·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과 세 번째 등판의 결과가 확연히 달랐다.

한현희는 지난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최하위 케이티 위즈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4개나 뽑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 없이 안타 3개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지난 두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한현희는 각각 3실점, 6실점하며 선발 전환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시켰지만 이날 호투로 넥센 코치진을 흡족하게 했다.

한현희가 달라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케이티와의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현희가 두 번째 등판을 마친 뒤 많이 혼냈다"며 "현희를 혼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현희는 올해 연봉으로 2억3천만원을 받는다. 투수 중에서는 손승락 다음으로 고액 연봉자"라며 "그렇게 많은 연봉을 주는 것은 현희가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기둥이 되라고 주는 것이다. 그런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임감을 강조한 염 감독의 말이 효과가 있었던지 한현희는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지난 두 경기는 멘털이 문제였던 것 같아 오늘은 이를 악물고 던졌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한현희가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자기가 자신있는 공만 던지려고 했다"며 "투피치로 2년 연속 홀드왕한 것만 기억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서클 체인지업이나 싱커를 던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오른쪽 타자에게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지길래 5회 이후 손혁 투수코치가 오른손 타자에게도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결국에는 실패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라며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안 좋았던 게 한현희에게 앞으로 좋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한현희는 엄청난 소질을 갖고 있지만 그만한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며 "3년 동안 불펜 투수로서 잘했지만 실력은 늘지 않았다. 변화를 통해 노력을 하라고 올해 선발로 전환시킨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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