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공사 사업비 흥청망청…“보증금 못 돌려줘”

입력 2015.04.11 (21:09) 수정 2015.04.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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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볼리비아에서 동광개발에 뛰어들었는데요.

현지에서 법인사업비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이사업은 사업종료 절차를 밟는 중인데요.

볼리비아 측에서 이를 문제삼아 투자 보증금도 돌려주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2008년 민간업체 4곳과 컨소시엄을 꾸려 볼리비아 꼬로꼬로 동광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광물공사의 A과장은 지난해 볼리비아 출장길에 규정에 어긋나는 항공권을 사용했다 적발됐습니다.

출발 전엔 이코노미석을 쓰겠다고 해 놓고, 출발 당일엔 이중으로 예약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겁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컨소시엄 직원들은 술집과 노래방, 골프장 등에서 사업비를 썼습니다.

또 일이 없는 주말에도 식비를 지출하는 등 6년 동안 총 30만 달러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게 볼리비아 국영 광물공사 측 얘기입니다.

볼리비아 측은 이를 문제 삼아 투자이행보증금 60만 달러를 돌려줄 수 없고, 특별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녹취> 전정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내에 비해서 관리 감독이 어려운 해외 법인에 대해서 회계 집행을 투명하게 하도록 하고요. 그것을 위해서 보다 엄격한 관리 규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광물자원공사는 감사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뒤늦게 자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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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물공사 사업비 흥청망청…“보증금 못 돌려줘”
    • 입력 2015-04-11 21:10:54
    • 수정2015-04-11 21:59:47
    뉴스 9
<앵커 멘트>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볼리비아에서 동광개발에 뛰어들었는데요.

현지에서 법인사업비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이사업은 사업종료 절차를 밟는 중인데요.

볼리비아 측에서 이를 문제삼아 투자 보증금도 돌려주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2008년 민간업체 4곳과 컨소시엄을 꾸려 볼리비아 꼬로꼬로 동광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광물공사의 A과장은 지난해 볼리비아 출장길에 규정에 어긋나는 항공권을 사용했다 적발됐습니다.

출발 전엔 이코노미석을 쓰겠다고 해 놓고, 출발 당일엔 이중으로 예약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겁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컨소시엄 직원들은 술집과 노래방, 골프장 등에서 사업비를 썼습니다.

또 일이 없는 주말에도 식비를 지출하는 등 6년 동안 총 30만 달러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게 볼리비아 국영 광물공사 측 얘기입니다.

볼리비아 측은 이를 문제 삼아 투자이행보증금 60만 달러를 돌려줄 수 없고, 특별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녹취> 전정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내에 비해서 관리 감독이 어려운 해외 법인에 대해서 회계 집행을 투명하게 하도록 하고요. 그것을 위해서 보다 엄격한 관리 규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광물자원공사는 감사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뒤늦게 자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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