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 96주년…잊혀지는 흔적들

입력 2015.04.13 (21:39) 수정 2015.04.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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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데요. 헌법 전문에도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돼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제대로 된 기념관 하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무관심 속에 잊혀져 가는 임시정부의 흔적을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병원 사이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 보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집무실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였던 경교장인데,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광록(서울 서대문구) : "(어떤 건물인지 전혀 들으신 적 없으세요?) 뭐 병원에만 왔지 거기에 대해선 전혀 아는게 없어요."

전시물도 한정돼 있다 보니 전시관을 찾는 발걸음이 뜸합니다.

다른 곳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 곳은 임시정부가 세운 서울 연통부가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이 기념비 하나뿐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정보와 군자금을 주고받던 뜻깊은 장소지만 표식만 남은 겁니다.

대한제국 대신 가운데 유일하게 임시정부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김가진 선생의 옛 집터엔 음식점이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박덕진(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 "서울 시내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하지만)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특히 국내에는 제대로 된 임시정부 기념관이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자동(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독립운동가 후손) :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하는데 임시정부에 관해서 깊이 연구도 하고 자료도 수집하고.."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가 걸어온 발자취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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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정부 수립 96주년…잊혀지는 흔적들
    • 입력 2015-04-13 21:45:29
    • 수정2015-04-13 2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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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데요. 헌법 전문에도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돼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제대로 된 기념관 하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무관심 속에 잊혀져 가는 임시정부의 흔적을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병원 사이로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 보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집무실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였던 경교장인데,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광록(서울 서대문구) : "(어떤 건물인지 전혀 들으신 적 없으세요?) 뭐 병원에만 왔지 거기에 대해선 전혀 아는게 없어요."

전시물도 한정돼 있다 보니 전시관을 찾는 발걸음이 뜸합니다.

다른 곳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 곳은 임시정부가 세운 서울 연통부가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이 기념비 하나뿐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정보와 군자금을 주고받던 뜻깊은 장소지만 표식만 남은 겁니다.

대한제국 대신 가운데 유일하게 임시정부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김가진 선생의 옛 집터엔 음식점이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박덕진(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 "서울 시내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하지만)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특히 국내에는 제대로 된 임시정부 기념관이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자동(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독립운동가 후손) :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하는데 임시정부에 관해서 깊이 연구도 하고 자료도 수집하고.."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가 걸어온 발자취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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