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의문의 32억’, 2011~2012년 집중 유출

입력 2015.04.14 (06:01) 수정 2015.04.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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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기업 계열사에서 2011년과 2012년 2년 동안 15억원 가량의 뭉칫돈이 집중적으로 인출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총선과 대선 같은 대형 정치적 이벤트들이 잇따라 치러졌다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7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경남기업 계열사들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의문의 돈은 검찰이 확인한 것만 32억 원입니다.

검찰은 이 돈을, 고 성완종 전 회장 지시로 인출해 성 전 회장에게 줬다는, 회계 담당 임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돈이 빠져 나간 시기는 2011년과 2012년에 집중됐습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진 한 번에 몇 십에서 몇 백만 원 단위로 빠져나가던 계열사 자금이,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는 갑자기 매번 천만 원에서 5천 만원씩 뭉칫돈으로 인출된 겁니다.

2년 동안 빠져나간 돈이 전체 유출 자금 32억 원의 절반 가까운 15억 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급격히 불어났던 계열사 자금 인출 규모는 2013년이 되면서 다시 몇 백만 원 단위로 줄어듭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은, 뭉칫돈이 빠져나간 2011년과 2012년에,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는 것과 정치 일정이 숨가쁘게 돌아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1년엔 한나라당 대표 경선, 2012년엔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치러졌고, 2012년 총선 때는 성 전 회장이 선진통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조만간 경남기업 회계 담당자들을 불러, 2011년과 2012년, 2년 동안 왜 평소보다 많은 자금이 유출됐고, 돈의 사용처가 어디인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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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기업 ‘의문의 32억’, 2011~2012년 집중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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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4-14 0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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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기업 계열사에서 2011년과 2012년 2년 동안 15억원 가량의 뭉칫돈이 집중적으로 인출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총선과 대선 같은 대형 정치적 이벤트들이 잇따라 치러졌다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7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경남기업 계열사들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의문의 돈은 검찰이 확인한 것만 32억 원입니다.

검찰은 이 돈을, 고 성완종 전 회장 지시로 인출해 성 전 회장에게 줬다는, 회계 담당 임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돈이 빠져 나간 시기는 2011년과 2012년에 집중됐습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진 한 번에 몇 십에서 몇 백만 원 단위로 빠져나가던 계열사 자금이,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는 갑자기 매번 천만 원에서 5천 만원씩 뭉칫돈으로 인출된 겁니다.

2년 동안 빠져나간 돈이 전체 유출 자금 32억 원의 절반 가까운 15억 원에 이릅니다.

이렇게 급격히 불어났던 계열사 자금 인출 규모는 2013년이 되면서 다시 몇 백만 원 단위로 줄어듭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은, 뭉칫돈이 빠져나간 2011년과 2012년에,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는 것과 정치 일정이 숨가쁘게 돌아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1년엔 한나라당 대표 경선, 2012년엔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치러졌고, 2012년 총선 때는 성 전 회장이 선진통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조만간 경남기업 회계 담당자들을 불러, 2011년과 2012년, 2년 동안 왜 평소보다 많은 자금이 유출됐고, 돈의 사용처가 어디인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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