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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함께 웃었다…신제품 동시 ‘대박’
입력 2015.04.14 (06:38) 수정 2015.04.14 (07:37) 연합뉴스
"주문량이 지붕을 뚫을 기세"(갤럭시S6) vs "예약주문 1시간도 안 돼 품절"(애플워치)

'희대의 라이벌' 삼성전자와 애플이 함께 웃는 진기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양사의 자존심을 건 신제품 종류가 절묘한 타이밍으로 엇갈린 효과다.

같은 스마트 기기라서 서로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간 모양새다. 이미 필수품이 돼 버린 스마트폰과 대표적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가 독자적 시장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갤럭시S6·엣지 '글로벌 대박'…'좀 더 지켜봐야' 신중론도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20개국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갤S6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직후 내내 호평을 받아온 갤S6 시리즈는 역대 최다 판매량을 찍으며 '스마트폰 명가' 삼성의 자존심을 세워줄 태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갤S6 시리즈의 국내 예약판매량은 약 30만대로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갤럭시S3는 물론이고 삼성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린 S4도 이보다 훨씬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초기에 잠시 흥행 바람을 탔던 갤럭시S5는 지난해 3월 SK텔레콤이 삼성이 잡은 공식 출시 예정일보다 먼저 출시하는 바람에 사실상 예약판매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인 판매량 수치는 밝히기 힘들지만 지난 사흘간 국내 판매량도 역대 최대치로 집계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갤S6 시리즈의 초반 인기몰이는 일체형 배터리로 두께를 확 줄인 한편 소재도 메탈과 글래스를 적용하면서 이룬 디자인 혁신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전작 S5 때와는 달리 좌우 모서리에 화면을 입힌 자매 모델(갤럭시S6엣지)을 동시에 내놓는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6엣지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넘치는 수요를 공급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애초 갤럭시S6엣지의 주문량을 갤럭시S6의 20∼3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주문량은 5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도 최근 "수요량을 잘못 예측했다"며 뼈아픈 실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갤럭시S6엣지의 품귀 현상은 최소 1∼2달은 지나야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도 갤S6 시리즈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폰아레나와 샘모바일 등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미국 4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T모바일은 최근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갤럭시S6 시리즈의 출시 후 열흘간 판매량이 S5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소비자 반응 열기가 지붕을 뚫을 기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중저가폰 시장의 본거지로 삼은 인도 역시 갤S6 시리즈의 선 주문량이 4만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 S5의 4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S6 시리즈가 이 흥행 기세를 계속 몰고 간다면 S4의 7천만대 판매량을 무난하게 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패작으로 꼽히는S5 역시 초반에는 판매량 추이 면에서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에 당분간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내부도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시기상조라고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역대 최대 판매량을 올리더라도 S6 시리즈는 기존 모델들보다 원가가 높은 만큼 실적 평가의 핵심인 영업이익에의 기여도는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지구 반대편' 애플도 웃었다…첫 스마트워치 매진행렬

태평양 건너 애플도 잔칫집 분위기다.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유일한 경쟁자인 삼성이 여섯 번째 갤럭시S로 공전의 히트를 칠 것으로 보이는데도 태연자약하다.

스마트워치 첫 작품인 애플워치가 현지에서 예약주문을 시작한 지 모든 모델이 6시간 만에 품절되는 소위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1개 모델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나는 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무려 2천만원대 가격. 애플의 철학과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의 표적으로 몰렸던 18캐럿(K) 금장 케이스 모델 역시 중국에서는 1시간도 안 돼 모두 팔렸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예약 주문 첫날 애플워치의 온라인 판매량은 1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워치의 예약주문 시작일은 공교롭게도 갤S6 시리즈 출시일과 같았다. 그래서 애플의 안방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만큼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당분간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하지만 실제 미국 현지 온·오프라인을 통한 갤S6 시리즈의 판매량은 오히려 기존 S5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예측은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에 유독 적대적인 현지 언론마저도 찬사를 보내는 등 갤럭시S6의 초반 흥행 모드는 미국 시장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애플워치와 아이폰의 연동 관계를 고려한다면 갤S6나 엣지에 대한 구매 의사를 접고 아이폰6S로 건너갈 소비자층도 상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애플 워치의 판매량 전망에 대해서는 적게는 700만대에서 많게는 4천만대까지 시장조사업체나 투자회사마다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업계에서 그나마 공신력을 인정받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애플워치가 올해 1천540만대를 판매해 단번에 점유율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간 스마트워치 시장은 삼성전자가 줄곧 점유율 1위를 달렸다.
  • 삼성-애플, 함께 웃었다…신제품 동시 ‘대박’
    • 입력 2015-04-14 06:38:51
    • 수정2015-04-14 07:37:25
    연합뉴스
"주문량이 지붕을 뚫을 기세"(갤럭시S6) vs "예약주문 1시간도 안 돼 품절"(애플워치)

'희대의 라이벌' 삼성전자와 애플이 함께 웃는 진기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양사의 자존심을 건 신제품 종류가 절묘한 타이밍으로 엇갈린 효과다.

같은 스마트 기기라서 서로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간 모양새다. 이미 필수품이 돼 버린 스마트폰과 대표적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가 독자적 시장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갤럭시S6·엣지 '글로벌 대박'…'좀 더 지켜봐야' 신중론도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20개국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갤S6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직후 내내 호평을 받아온 갤S6 시리즈는 역대 최다 판매량을 찍으며 '스마트폰 명가' 삼성의 자존심을 세워줄 태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갤S6 시리즈의 국내 예약판매량은 약 30만대로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갤럭시S3는 물론이고 삼성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린 S4도 이보다 훨씬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초기에 잠시 흥행 바람을 탔던 갤럭시S5는 지난해 3월 SK텔레콤이 삼성이 잡은 공식 출시 예정일보다 먼저 출시하는 바람에 사실상 예약판매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인 판매량 수치는 밝히기 힘들지만 지난 사흘간 국내 판매량도 역대 최대치로 집계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갤S6 시리즈의 초반 인기몰이는 일체형 배터리로 두께를 확 줄인 한편 소재도 메탈과 글래스를 적용하면서 이룬 디자인 혁신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전작 S5 때와는 달리 좌우 모서리에 화면을 입힌 자매 모델(갤럭시S6엣지)을 동시에 내놓는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6엣지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넘치는 수요를 공급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애초 갤럭시S6엣지의 주문량을 갤럭시S6의 20∼3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주문량은 5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도 최근 "수요량을 잘못 예측했다"며 뼈아픈 실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갤럭시S6엣지의 품귀 현상은 최소 1∼2달은 지나야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도 갤S6 시리즈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폰아레나와 샘모바일 등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미국 4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T모바일은 최근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갤럭시S6 시리즈의 출시 후 열흘간 판매량이 S5의 2배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소비자 반응 열기가 지붕을 뚫을 기세"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중저가폰 시장의 본거지로 삼은 인도 역시 갤S6 시리즈의 선 주문량이 4만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 S5의 4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S6 시리즈가 이 흥행 기세를 계속 몰고 간다면 S4의 7천만대 판매량을 무난하게 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패작으로 꼽히는S5 역시 초반에는 판매량 추이 면에서 좋은 기록을 냈기 때문에 당분간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내부도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시기상조라고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역대 최대 판매량을 올리더라도 S6 시리즈는 기존 모델들보다 원가가 높은 만큼 실적 평가의 핵심인 영업이익에의 기여도는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지구 반대편' 애플도 웃었다…첫 스마트워치 매진행렬

태평양 건너 애플도 잔칫집 분위기다. 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유일한 경쟁자인 삼성이 여섯 번째 갤럭시S로 공전의 히트를 칠 것으로 보이는데도 태연자약하다.

스마트워치 첫 작품인 애플워치가 현지에서 예약주문을 시작한 지 모든 모델이 6시간 만에 품절되는 소위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1개 모델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나는 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무려 2천만원대 가격. 애플의 철학과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의 표적으로 몰렸던 18캐럿(K) 금장 케이스 모델 역시 중국에서는 1시간도 안 돼 모두 팔렸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예약 주문 첫날 애플워치의 온라인 판매량은 10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워치의 예약주문 시작일은 공교롭게도 갤S6 시리즈 출시일과 같았다. 그래서 애플의 안방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만큼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당분간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하지만 실제 미국 현지 온·오프라인을 통한 갤S6 시리즈의 판매량은 오히려 기존 S5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예측은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에 유독 적대적인 현지 언론마저도 찬사를 보내는 등 갤럭시S6의 초반 흥행 모드는 미국 시장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애플워치와 아이폰의 연동 관계를 고려한다면 갤S6나 엣지에 대한 구매 의사를 접고 아이폰6S로 건너갈 소비자층도 상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애플 워치의 판매량 전망에 대해서는 적게는 700만대에서 많게는 4천만대까지 시장조사업체나 투자회사마다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업계에서 그나마 공신력을 인정받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애플워치가 올해 1천540만대를 판매해 단번에 점유율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간 스마트워치 시장은 삼성전자가 줄곧 점유율 1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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