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앱으로 ‘외도 추적’…도청 전문 흥신소 적발

입력 2015.04.14 (09:52) 수정 2015.04.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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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이 쓰는 스마트 폰에 도청용 어플리케이션인 이른바 스파이앱을 깔아 통화 내용과 문자 메시지를 도청한 흥신소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텔에서 나온 남녀가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아내의 부탁을 받고 흥신소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흥신소 대표 조 모 씨는 도청 어플리케이션인 이른바 '스파이앱'을 부인이 남편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하도록 해 남편의 행적을 알아냈습니다.

흥신소가 스파이앱 주소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도청 의뢰인에게 보내면 의뢰인이 상대방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신종 도청 수법입니다.

스파이 앱은 화면에 따로 표시되지 않아 피해자는 도청 사실을 전혀 눈치챌 수 없었습니다.

흥신소 대표 조 씨는 지난 일년 동안 의뢰자 40명에게 도청 내용을 넘겨 주고 6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주로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부인들이 도청을 의뢰했습니다.

중국에 서버를 두고 경찰의 추적도 따돌렸습니다.

<녹취> 도청 의뢰인(음성변조) : "전화 내역 조회가 된다, 그래서 제가 이제 (흥신소)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괜찮다고 안전하다고.."

경찰은 정기적인 백신 검사와 삭제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인터뷰> 선원 경정(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폴-안티스파이앱이나 기타 백신 앱 등을 설치하여 주기적으로 본인의 스마트폰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흥신소 대표 조 씨를 구속하고 도청을 의뢰한 40명을 적발해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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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앱으로 ‘외도 추적’…도청 전문 흥신소 적발
    • 입력 2015-04-14 09:53:50
    • 수정2015-04-14 10: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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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이 쓰는 스마트 폰에 도청용 어플리케이션인 이른바 스파이앱을 깔아 통화 내용과 문자 메시지를 도청한 흥신소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텔에서 나온 남녀가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아내의 부탁을 받고 흥신소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흥신소 대표 조 모 씨는 도청 어플리케이션인 이른바 '스파이앱'을 부인이 남편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하도록 해 남편의 행적을 알아냈습니다.

흥신소가 스파이앱 주소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도청 의뢰인에게 보내면 의뢰인이 상대방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신종 도청 수법입니다.

스파이 앱은 화면에 따로 표시되지 않아 피해자는 도청 사실을 전혀 눈치챌 수 없었습니다.

흥신소 대표 조 씨는 지난 일년 동안 의뢰자 40명에게 도청 내용을 넘겨 주고 6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주로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부인들이 도청을 의뢰했습니다.

중국에 서버를 두고 경찰의 추적도 따돌렸습니다.

<녹취> 도청 의뢰인(음성변조) : "전화 내역 조회가 된다, 그래서 제가 이제 (흥신소)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괜찮다고 안전하다고.."

경찰은 정기적인 백신 검사와 삭제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인터뷰> 선원 경정(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폴-안티스파이앱이나 기타 백신 앱 등을 설치하여 주기적으로 본인의 스마트폰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흥신소 대표 조 씨를 구속하고 도청을 의뢰한 40명을 적발해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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