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故 성완종 전 회장과 진짜 친분 없었나?
입력 2015.04.14 (11:37)
수정 2015.04.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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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현금 3000만원을 건넸다는 주장이 14일 한 조간 신문에 의해 보도되면서 성 전 회장과 이 총리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성 전 회장은 자신의 옷 속에 현 정부 실세 등 정치인 8명에게 전방위로 금품을 뿌린 사실을 적시한 메모를 남겼고, 이 메모에 이 총리의 이름을 적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명시하지 않다. 하지만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고, 이 총리는 이를 회계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14일 본회의장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3년 재선거 때 금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성 전 회장과는 친분이 별로 없고, 더구나 돈거래는 없었다"면서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면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돈 거래가 사실무근이라며 성 회장과의 친분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성 전 회장과 교류가 어느 정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두 사람이 친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인적 지역의 지역구 동료 의원으로서 어느 정도 교류는 있었다는 게 충청권 출신 정치인들의 설명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같은 충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연결된다. 이 총리는 195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고, 1년 뒤인 1951년에 출생한 성 전 회장은 충남 서산이 고향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마당발'로 통하는 성 전 회장이 동향의 이른바 '잘 나가는' 관료 출신 정치인인 이 총리와의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신경을 썼을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 언론에 두 사람이 특정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가 찍힌 사진이 종종 보도되는 것으로 봐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은 오랫동안 어느 정도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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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의 친분의 정도에 있어서는 이 총리 측과 성 전 회장 측의 말이 엇갈린다.
이 총리 측은 성 전 회장이 주도해 만든 충청출신 정·재·언론계 인사들의 모임인 '충청포럼'에 이 총리가 가입하지 않은 데다 이 총리가 충남지사 재직시 경남기업이 태안군 안면도 개발사업 입찰에서 탈락하자 소송을 낸 사실까지 거론하며 오히려 불편한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을 두루 아는 정치권 한 인사는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을 썩 안 좋아했던 것은 맞다. 성 전 회장이랑 가깝지 않다는 표현을 가끔 썼다", "이 총리가 '요새도 성 (전) 의원이 나한테 전화와. 불편해 죽겠어'라는 말을 하곤 했다" 등의 전언을 내놓아 이 총리 측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성 전 회장과 가까운 사람들은 "자신(이 총리)이 어려울 때는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이 많다"고 두 사람 간의 친분을 강조하고 있다.
두 사람이 자민련 시절부터 잘 알던 사이였고, 특히 지난 2월 이 총리의 인사청문회 당시 여론이 악화하자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에게 충청포럼을 통해 지역 민심을 반전시켜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인준이 어려워질 것 같아 성 회장을 중심으로 충청포럼이 나서서 (충청 지역에) 수천 장의 (지지) 플래카드를 건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따지며 두 사람의 인연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사망 직전 인터뷰에서 "당해야 할 사람이, 사정하겠다고 소리지르고 있는 사람이 이완구와 같은 사람, 사실 사정대상 1호", "이완구 작품이다. 이완구와 청와대 작품이다", "솔직히 청와대하고 이완구하고 짝짜꿍해서 하는 것 아닌가" 등으로 이 총리를 수차례 거론하며 자신과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권 차원의 기획사정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특히 이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옛날에는 좀 그랬었지만(별로 안좋았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데… 갑자기 그렇게 하네요. 뻔히 보면 그 양반은 너무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총리가) 최근 성 회장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총리의 담화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오해를 하고 있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으며, 이에 검찰 수사가 총리 취임 이전부터 진행돼 온 것이라고 주변에 답변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성 전 회장은 자신의 옷 속에 현 정부 실세 등 정치인 8명에게 전방위로 금품을 뿌린 사실을 적시한 메모를 남겼고, 이 메모에 이 총리의 이름을 적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명시하지 않다. 하지만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고, 이 총리는 이를 회계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14일 본회의장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3년 재선거 때 금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성 전 회장과는 친분이 별로 없고, 더구나 돈거래는 없었다"면서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면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돈 거래가 사실무근이라며 성 회장과의 친분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성 전 회장과 교류가 어느 정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두 사람이 친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인적 지역의 지역구 동료 의원으로서 어느 정도 교류는 있었다는 게 충청권 출신 정치인들의 설명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같은 충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연결된다. 이 총리는 195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고, 1년 뒤인 1951년에 출생한 성 전 회장은 충남 서산이 고향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마당발'로 통하는 성 전 회장이 동향의 이른바 '잘 나가는' 관료 출신 정치인인 이 총리와의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신경을 썼을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 언론에 두 사람이 특정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가 찍힌 사진이 종종 보도되는 것으로 봐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은 오랫동안 어느 정도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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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의 친분의 정도에 있어서는 이 총리 측과 성 전 회장 측의 말이 엇갈린다.
이 총리 측은 성 전 회장이 주도해 만든 충청출신 정·재·언론계 인사들의 모임인 '충청포럼'에 이 총리가 가입하지 않은 데다 이 총리가 충남지사 재직시 경남기업이 태안군 안면도 개발사업 입찰에서 탈락하자 소송을 낸 사실까지 거론하며 오히려 불편한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을 두루 아는 정치권 한 인사는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을 썩 안 좋아했던 것은 맞다. 성 전 회장이랑 가깝지 않다는 표현을 가끔 썼다", "이 총리가 '요새도 성 (전) 의원이 나한테 전화와. 불편해 죽겠어'라는 말을 하곤 했다" 등의 전언을 내놓아 이 총리 측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성 전 회장과 가까운 사람들은 "자신(이 총리)이 어려울 때는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이 많다"고 두 사람 간의 친분을 강조하고 있다.
두 사람이 자민련 시절부터 잘 알던 사이였고, 특히 지난 2월 이 총리의 인사청문회 당시 여론이 악화하자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에게 충청포럼을 통해 지역 민심을 반전시켜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인준이 어려워질 것 같아 성 회장을 중심으로 충청포럼이 나서서 (충청 지역에) 수천 장의 (지지) 플래카드를 건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따지며 두 사람의 인연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사망 직전 인터뷰에서 "당해야 할 사람이, 사정하겠다고 소리지르고 있는 사람이 이완구와 같은 사람, 사실 사정대상 1호", "이완구 작품이다. 이완구와 청와대 작품이다", "솔직히 청와대하고 이완구하고 짝짜꿍해서 하는 것 아닌가" 등으로 이 총리를 수차례 거론하며 자신과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권 차원의 기획사정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특히 이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옛날에는 좀 그랬었지만(별로 안좋았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데… 갑자기 그렇게 하네요. 뻔히 보면 그 양반은 너무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총리가) 최근 성 회장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총리의 담화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오해를 하고 있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으며, 이에 검찰 수사가 총리 취임 이전부터 진행돼 온 것이라고 주변에 답변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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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성 전 회장은 자신의 옷 속에 현 정부 실세 등 정치인 8명에게 전방위로 금품을 뿌린 사실을 적시한 메모를 남겼고, 이 메모에 이 총리의 이름을 적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명시하지 않다. 하지만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고, 이 총리는 이를 회계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14일 본회의장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3년 재선거 때 금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성 전 회장과는 친분이 별로 없고, 더구나 돈거래는 없었다"면서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면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돈 거래가 사실무근이라며 성 회장과의 친분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성 전 회장과 교류가 어느 정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두 사람이 친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인적 지역의 지역구 동료 의원으로서 어느 정도 교류는 있었다는 게 충청권 출신 정치인들의 설명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같은 충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연결된다. 이 총리는 195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고, 1년 뒤인 1951년에 출생한 성 전 회장은 충남 서산이 고향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마당발'로 통하는 성 전 회장이 동향의 이른바 '잘 나가는' 관료 출신 정치인인 이 총리와의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신경을 썼을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 언론에 두 사람이 특정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가 찍힌 사진이 종종 보도되는 것으로 봐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은 오랫동안 어느 정도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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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측은 성 전 회장이 주도해 만든 충청출신 정·재·언론계 인사들의 모임인 '충청포럼'에 이 총리가 가입하지 않은 데다 이 총리가 충남지사 재직시 경남기업이 태안군 안면도 개발사업 입찰에서 탈락하자 소송을 낸 사실까지 거론하며 오히려 불편한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을 두루 아는 정치권 한 인사는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을 썩 안 좋아했던 것은 맞다. 성 전 회장이랑 가깝지 않다는 표현을 가끔 썼다", "이 총리가 '요새도 성 (전) 의원이 나한테 전화와. 불편해 죽겠어'라는 말을 하곤 했다" 등의 전언을 내놓아 이 총리 측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성 전 회장과 가까운 사람들은 "자신(이 총리)이 어려울 때는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이 많다"고 두 사람 간의 친분을 강조하고 있다.
두 사람이 자민련 시절부터 잘 알던 사이였고, 특히 지난 2월 이 총리의 인사청문회 당시 여론이 악화하자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에게 충청포럼을 통해 지역 민심을 반전시켜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인준이 어려워질 것 같아 성 회장을 중심으로 충청포럼이 나서서 (충청 지역에) 수천 장의 (지지) 플래카드를 건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따지며 두 사람의 인연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사망 직전 인터뷰에서 "당해야 할 사람이, 사정하겠다고 소리지르고 있는 사람이 이완구와 같은 사람, 사실 사정대상 1호", "이완구 작품이다. 이완구와 청와대 작품이다", "솔직히 청와대하고 이완구하고 짝짜꿍해서 하는 것 아닌가" 등으로 이 총리를 수차례 거론하며 자신과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권 차원의 기획사정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특히 이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옛날에는 좀 그랬었지만(별로 안좋았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데… 갑자기 그렇게 하네요. 뻔히 보면 그 양반은 너무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총리가) 최근 성 회장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총리의 담화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오해를 하고 있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으며, 이에 검찰 수사가 총리 취임 이전부터 진행돼 온 것이라고 주변에 답변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성 전 회장은 자신의 옷 속에 현 정부 실세 등 정치인 8명에게 전방위로 금품을 뿌린 사실을 적시한 메모를 남겼고, 이 메모에 이 총리의 이름을 적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명시하지 않다. 하지만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고, 이 총리는 이를 회계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14일 본회의장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3년 재선거 때 금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성 전 회장과는 친분이 별로 없고, 더구나 돈거래는 없었다"면서 "돈 받은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면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돈 거래가 사실무근이라며 성 회장과의 친분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성 전 회장과 교류가 어느 정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두 사람이 친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인적 지역의 지역구 동료 의원으로서 어느 정도 교류는 있었다는 게 충청권 출신 정치인들의 설명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같은 충청 출신이라는 점에서 연결된다. 이 총리는 195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고, 1년 뒤인 1951년에 출생한 성 전 회장은 충남 서산이 고향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마당발'로 통하는 성 전 회장이 동향의 이른바 '잘 나가는' 관료 출신 정치인인 이 총리와의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신경을 썼을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 언론에 두 사람이 특정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가 찍힌 사진이 종종 보도되는 것으로 봐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은 오랫동안 어느 정도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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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사람의 친분의 정도에 있어서는 이 총리 측과 성 전 회장 측의 말이 엇갈린다.
이 총리 측은 성 전 회장이 주도해 만든 충청출신 정·재·언론계 인사들의 모임인 '충청포럼'에 이 총리가 가입하지 않은 데다 이 총리가 충남지사 재직시 경남기업이 태안군 안면도 개발사업 입찰에서 탈락하자 소송을 낸 사실까지 거론하며 오히려 불편한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을 두루 아는 정치권 한 인사는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을 썩 안 좋아했던 것은 맞다. 성 전 회장이랑 가깝지 않다는 표현을 가끔 썼다", "이 총리가 '요새도 성 (전) 의원이 나한테 전화와. 불편해 죽겠어'라는 말을 하곤 했다" 등의 전언을 내놓아 이 총리 측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성 전 회장과 가까운 사람들은 "자신(이 총리)이 어려울 때는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이 많다"고 두 사람 간의 친분을 강조하고 있다.
두 사람이 자민련 시절부터 잘 알던 사이였고, 특히 지난 2월 이 총리의 인사청문회 당시 여론이 악화하자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에게 충청포럼을 통해 지역 민심을 반전시켜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인준이 어려워질 것 같아 성 회장을 중심으로 충청포럼이 나서서 (충청 지역에) 수천 장의 (지지) 플래카드를 건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따지며 두 사람의 인연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사망 직전 인터뷰에서 "당해야 할 사람이, 사정하겠다고 소리지르고 있는 사람이 이완구와 같은 사람, 사실 사정대상 1호", "이완구 작품이다. 이완구와 청와대 작품이다", "솔직히 청와대하고 이완구하고 짝짜꿍해서 하는 것 아닌가" 등으로 이 총리를 수차례 거론하며 자신과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권 차원의 기획사정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특히 이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옛날에는 좀 그랬었지만(별로 안좋았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데… 갑자기 그렇게 하네요. 뻔히 보면 그 양반은 너무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총리가) 최근 성 회장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총리의 담화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오해를 하고 있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으며, 이에 검찰 수사가 총리 취임 이전부터 진행돼 온 것이라고 주변에 답변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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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희 기자 thepl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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