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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증시, 거품 우려는 없나?
입력 2015.04.14 (12:13) 수정 2015.04.14 (16:04) 연합뉴스
주가가 빠르게 오르막길을 달리면서 한편에서는 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세계적 추세의 저금리와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거품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무렵보다 200포인트가량 급등했다.

연초 직후인 1월6일 1,882.45(종가 기준)에 불과하던 지수는 3월 6일(2,012.94) 잠시 2,000선을 넘고서 1,970선으로 밀리며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그러나 이달들어 상승세는 한층 더 뚜렷해졌다.

이달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9일 하루만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서 다시 연일 상승 행진을 펼쳐왔다.

결국 지난 8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50선을 넘어선 데 이어 14일에는 2,100선을 뚫어 2,111.7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 2,121.27(종가 기준)을 기록하고서 처음이다.

이런 양상이라면 2011년 5월 2일에 세운 사상 최고치 기록(2,228.96)도 경신할 기세다.

코스닥 지수는 한층 더 가파른 상승세를 잇다가 이날 4.42포인트 내린 684.97로 장을 마감해 단기 급등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장중에는 2008년 1월 15일(696.11) 이후 처음으로 690선을 넘기도 했다.

이처럼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증권가 일각에서는 버블 우려도 나올 만큼 불안한 기류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주가는 경제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데 현 경제 상황이나 전망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의 강세장도 대규모로 풀린 유동성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한국 경제는 현재 수출과 내수 모두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4%에서 3.1%로 낮췄으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종전 1.9%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의 전망이 맞다면 4%대의 성장은 밟아보지도 못한채 경제가 다시 위축되는 셈이다. 0%대의 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만 짙어지는 상황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어느 수준 이상을 버블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펀더멘털에 비해 가격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과연 2,100을 넘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내외 유동성 상황이 변화되면 증시 기류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유동성에 의한 일시적인 오버슈팅(적정보다 높은 수준의 주가 형성)"이라고 현 장세를 진단하고서 "당분간 더 오버슈팅이 지속될 수는 있지만 2분기 후반부터 다른 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상승 기류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은 물론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등이 꼽힌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르면 9월에나 개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지만 중국 A주의 MSCI 편입은 2분기 중에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파죽지세’ 증시, 거품 우려는 없나?
    • 입력 2015-04-14 12:13:28
    • 수정2015-04-14 16:04:18
    연합뉴스
주가가 빠르게 오르막길을 달리면서 한편에서는 불안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세계적 추세의 저금리와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거품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무렵보다 200포인트가량 급등했다.

연초 직후인 1월6일 1,882.45(종가 기준)에 불과하던 지수는 3월 6일(2,012.94) 잠시 2,000선을 넘고서 1,970선으로 밀리며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그러나 이달들어 상승세는 한층 더 뚜렷해졌다.

이달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는 9일 하루만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서 다시 연일 상승 행진을 펼쳐왔다.

결국 지난 8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50선을 넘어선 데 이어 14일에는 2,100선을 뚫어 2,111.7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 2,121.27(종가 기준)을 기록하고서 처음이다.

이런 양상이라면 2011년 5월 2일에 세운 사상 최고치 기록(2,228.96)도 경신할 기세다.

코스닥 지수는 한층 더 가파른 상승세를 잇다가 이날 4.42포인트 내린 684.97로 장을 마감해 단기 급등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장중에는 2008년 1월 15일(696.11) 이후 처음으로 690선을 넘기도 했다.

이처럼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증권가 일각에서는 버블 우려도 나올 만큼 불안한 기류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주가는 경제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데 현 경제 상황이나 전망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의 강세장도 대규모로 풀린 유동성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한국 경제는 현재 수출과 내수 모두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4%에서 3.1%로 낮췄으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종전 1.9%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의 전망이 맞다면 4%대의 성장은 밟아보지도 못한채 경제가 다시 위축되는 셈이다. 0%대의 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만 짙어지는 상황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어느 수준 이상을 버블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펀더멘털에 비해 가격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과연 2,100을 넘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내외 유동성 상황이 변화되면 증시 기류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유동성에 의한 일시적인 오버슈팅(적정보다 높은 수준의 주가 형성)"이라고 현 장세를 진단하고서 "당분간 더 오버슈팅이 지속될 수는 있지만 2분기 후반부터 다른 기류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상승 기류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은 물론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등이 꼽힌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르면 9월에나 개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지만 중국 A주의 MSCI 편입은 2분기 중에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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