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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블랙데이’?…특별한 짜장면을 먹자!
입력 2015.04.14 (12:35) 수정 2015.04.14 (13:01)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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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월 14일, 오늘이 이른바 '블랙데이'라고 하죠. 연인이 없는 외로운 싱글들이 검은색 짜장면을 먹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친숙한 국민 음식 짜장면, 좀 더 특별하게 먹는 곳들이 있다고 합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북도 경산의 한 중식당. 요리 경력 44년째인 이 분은 지역에서 소위 '짜장 박사'로 불립니다.

된장짜장, 고추짜장 등 수십 가지의 짜장면을 개발했기 때문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짜장면이 있습니다.

면과 짜장소스를 비빈 뒤 얼음을 걷어내 먹는 냉짜장입니다.

짜장면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이유, 면에 얼음을 넣고 냉장고에 보관해 둔 차가운 짜장 소스를 끼얹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김종암(중식당 대표) : "짜장면에 돼지기름을 쓰게 되는데, 이게 식으면서 굳으면 묵처럼 뭉쳐서 먹지도 못할 정도로 (변해요.) 이런 시행착오를 열 번 넘게 겪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구를 해보니 짜장면에 식초를 넣었을 때 오래 보관이 되더라고요."

새콤한 맛까지 더해진 별미 냉짜장!

<녹취> "이야, 시원하다. 진짜 시원하네."

<인터뷰> 김대형(경상북도 경산시) : "대한민국 어딜 가서 이런 짜장면을 맛보겠습니까. 좋습니다."

서울 강남의 이 식당에서는 밀가루 반죽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면을 만들기 위해 웬 칼날을 집어드는데요.

칼 도, 깎을 삭, 숙련된 고수들만 할 수 있다는 도삭면을 만드는 겁니다.

<인터뷰> 최광희(중식당 요리사) : "도삭면의 반죽은 일반 면보다 되게 하고, 전용 틀에 반죽을 고정해서 칼로 반죽을 깎아내는 면이 도삭면입니다."

짜장 소스에도 식용유가 아닌 포도씨 기름을 넣어 더부룩함을 줄였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도 구경이 쉽지 않은 특이한 도삭 짜장면, 일반 짜장면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인터뷰> 지향미(서울시 강남구) : "면이 넓어서 면발이 쫄깃쫄깃하고 신선한 식감이 있어서 (좋아요.)"

<인터뷰> 김영준(서울시 강남구) :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게 간도 딱 맞고 제 입에 딱이에요. 좋은 것 같아요."

또 다른 이색 짜장면을 만나려면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숟가락인데요. 국수 대신 수제비로 짜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젓가락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소연(서울시 영등포구) : "숟가락으로 떠먹는 거라 옷이랑 입에 묻지 않아서 좋고요. (짜장) 소스가 많아서 같이 먹게 됐을 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짜장에 면이 아닌 수제비를 넣은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장주영(중식당 대표) : "짜장면을 드시다 보면 짜장 소스가 많이 남는데 (숟가락으로) 수제비랑 같이 드시면 보면 짜장 소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개발하게 됐습니다."

수제비를 뜰 때 가운데 부분을 오목하게 만들어 소스가 담길 수 있게 했습니다.

삶은 면 위에 소스를 얹는 일반 짜장면과 달리, 수제비와 짜장을 함께 볶아 불맛을 입힌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민영주(경기도 시흥시) : "두껍고 얇은 것이 같이 있어서 먹는 식감이 다른데요. 쫄깃하고, 부드럽고요. 맛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가대표 외식 메뉴, 짜장면! 블랙데이를 맞아 숨어 있는 고수들의 짜장면을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외로운 ‘블랙데이’?…특별한 짜장면을 먹자!
    • 입력 2015-04-14 12:39:12
    • 수정2015-04-14 13:01:23
    뉴스 12
<앵커 멘트>

4월 14일, 오늘이 이른바 '블랙데이'라고 하죠. 연인이 없는 외로운 싱글들이 검은색 짜장면을 먹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친숙한 국민 음식 짜장면, 좀 더 특별하게 먹는 곳들이 있다고 합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북도 경산의 한 중식당. 요리 경력 44년째인 이 분은 지역에서 소위 '짜장 박사'로 불립니다.

된장짜장, 고추짜장 등 수십 가지의 짜장면을 개발했기 때문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짜장면이 있습니다.

면과 짜장소스를 비빈 뒤 얼음을 걷어내 먹는 냉짜장입니다.

짜장면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이유, 면에 얼음을 넣고 냉장고에 보관해 둔 차가운 짜장 소스를 끼얹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김종암(중식당 대표) : "짜장면에 돼지기름을 쓰게 되는데, 이게 식으면서 굳으면 묵처럼 뭉쳐서 먹지도 못할 정도로 (변해요.) 이런 시행착오를 열 번 넘게 겪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구를 해보니 짜장면에 식초를 넣었을 때 오래 보관이 되더라고요."

새콤한 맛까지 더해진 별미 냉짜장!

<녹취> "이야, 시원하다. 진짜 시원하네."

<인터뷰> 김대형(경상북도 경산시) : "대한민국 어딜 가서 이런 짜장면을 맛보겠습니까. 좋습니다."

서울 강남의 이 식당에서는 밀가루 반죽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면을 만들기 위해 웬 칼날을 집어드는데요.

칼 도, 깎을 삭, 숙련된 고수들만 할 수 있다는 도삭면을 만드는 겁니다.

<인터뷰> 최광희(중식당 요리사) : "도삭면의 반죽은 일반 면보다 되게 하고, 전용 틀에 반죽을 고정해서 칼로 반죽을 깎아내는 면이 도삭면입니다."

짜장 소스에도 식용유가 아닌 포도씨 기름을 넣어 더부룩함을 줄였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도 구경이 쉽지 않은 특이한 도삭 짜장면, 일반 짜장면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인터뷰> 지향미(서울시 강남구) : "면이 넓어서 면발이 쫄깃쫄깃하고 신선한 식감이 있어서 (좋아요.)"

<인터뷰> 김영준(서울시 강남구) :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게 간도 딱 맞고 제 입에 딱이에요. 좋은 것 같아요."

또 다른 이색 짜장면을 만나려면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숟가락인데요. 국수 대신 수제비로 짜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젓가락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소연(서울시 영등포구) : "숟가락으로 떠먹는 거라 옷이랑 입에 묻지 않아서 좋고요. (짜장) 소스가 많아서 같이 먹게 됐을 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짜장에 면이 아닌 수제비를 넣은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장주영(중식당 대표) : "짜장면을 드시다 보면 짜장 소스가 많이 남는데 (숟가락으로) 수제비랑 같이 드시면 보면 짜장 소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개발하게 됐습니다."

수제비를 뜰 때 가운데 부분을 오목하게 만들어 소스가 담길 수 있게 했습니다.

삶은 면 위에 소스를 얹는 일반 짜장면과 달리, 수제비와 짜장을 함께 볶아 불맛을 입힌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민영주(경기도 시흥시) : "두껍고 얇은 것이 같이 있어서 먹는 식감이 다른데요. 쫄깃하고, 부드럽고요. 맛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가대표 외식 메뉴, 짜장면! 블랙데이를 맞아 숨어 있는 고수들의 짜장면을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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