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4분’ 초등생이 심폐소생술로 50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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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롯데 임수혁 선수 응급 조치라곤 헬멧을 벗기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수십분이 흐르고 임 선수는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아 식물인간으로 10년을 지내다 숨졌습니다.
프로축구 신영록 선수 역시 전형적인 심장마비 증세였습니다.
하지만 즉각적인 심폐소생술 덕에 이내 심장박동을 회복했고 심 선수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뇌가 산소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 4분,
심장마비는 이 4분 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생과 사로 갈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시간을 기적의 4분, 운명의 4분이라고 부릅니다.
어제는 한 초등학생 어린이의 심폐소생술이 기적의 타이밍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쓰레기를 버리러 집을 나서던 51살 김 모 씨가 아파트 입구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김 씨 주위에서 어른들이 발을 구르고 있는 사이, 김 씨를 살린 건 초등학교 4학년인 10살 이수빈 양이었습니다.
이 양은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김 씨의 기도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한 뒤 가슴을 1분 가량 지속적으로 압박했고, 김 씨는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수빈(초등학교 4학년) :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없이 그냥 선생님이 낮에 말하신 거만 생각나서 저도 모르게 그게(심폐소생술이) 나왔어요."
이 양은 이곳에서 쓰러진 김 씨를 보고 건너편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사건이 있기 4시간 전, 이 양이 인근 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양 덕분에 쓰러진 지 2분 만에 의식을 되찾은 김 씨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음날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이수빈(초등학교 4학년) : "친구들도 해보면 심폐소생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권유하고 싶어요"
<인터뷰> 박지은(서울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사) : "3분에서 5분 이상이 지나게 되면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초기 발견자의 심폐소생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서울 강서소방서는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이수빈 양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앵커 멘트>
심폐소생술 우리도 한번 배워볼까요?
먼저 딱딱하고 평평한 곳에 환자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힙니다.
깍지 낀 두 손을 환자 가슴의 정중앙에 대고 5cm 깊이로 펌프질하 듯 눌러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 뒤꿈치를 사용해야 하구요.
양팔은 굽히지 말고 수직이 되도록 쭉 펴야 합니다.
가슴 압박 속도는 분당 80~100회 정도를 유지하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혹은 119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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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의 4분’ 초등생이 심폐소생술로 50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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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4-14 12:41:24
- 수정2015-04-14 13:04:14
지난 2000년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롯데 임수혁 선수 응급 조치라곤 헬멧을 벗기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수십분이 흐르고 임 선수는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아 식물인간으로 10년을 지내다 숨졌습니다.
프로축구 신영록 선수 역시 전형적인 심장마비 증세였습니다.
하지만 즉각적인 심폐소생술 덕에 이내 심장박동을 회복했고 심 선수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뇌가 산소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 4분,
심장마비는 이 4분 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생과 사로 갈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시간을 기적의 4분, 운명의 4분이라고 부릅니다.
어제는 한 초등학생 어린이의 심폐소생술이 기적의 타이밍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쓰레기를 버리러 집을 나서던 51살 김 모 씨가 아파트 입구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김 씨 주위에서 어른들이 발을 구르고 있는 사이, 김 씨를 살린 건 초등학교 4학년인 10살 이수빈 양이었습니다.
이 양은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김 씨의 기도를 확보해 달라고 요청한 뒤 가슴을 1분 가량 지속적으로 압박했고, 김 씨는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수빈(초등학교 4학년) :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없이 그냥 선생님이 낮에 말하신 거만 생각나서 저도 모르게 그게(심폐소생술이) 나왔어요."
이 양은 이곳에서 쓰러진 김 씨를 보고 건너편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사건이 있기 4시간 전, 이 양이 인근 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양 덕분에 쓰러진 지 2분 만에 의식을 되찾은 김 씨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음날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이수빈(초등학교 4학년) : "친구들도 해보면 심폐소생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권유하고 싶어요"
<인터뷰> 박지은(서울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사) : "3분에서 5분 이상이 지나게 되면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초기 발견자의 심폐소생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서울 강서소방서는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이수빈 양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앵커 멘트>
심폐소생술 우리도 한번 배워볼까요?
먼저 딱딱하고 평평한 곳에 환자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힙니다.
깍지 낀 두 손을 환자 가슴의 정중앙에 대고 5cm 깊이로 펌프질하 듯 눌러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 뒤꿈치를 사용해야 하구요.
양팔은 굽히지 말고 수직이 되도록 쭉 펴야 합니다.
가슴 압박 속도는 분당 80~100회 정도를 유지하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혹은 119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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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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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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