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한일 관계 속에서도 일본 K-팝 열풍은 여전

입력 2015.04.14 (2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K-팝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열려 한·일 간 갈등 속에도 K-팝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이 지난 11일 오사카 다이마루신사이바시(大丸心齊橋) 극장에서 개최한 'K-팝&K-팝 커버댄스 간사이(關西) 콘테스트'에는 300석 객석에 400여 명이 몰려 통로까지 꽉 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경연대회는 67팀 165명이 응모, 예선을 거쳐 노래 부문 18팀과 커버댄스 부문 10팀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한국문화원은 한류 열풍이 한창이던 2009년부터 K-팝 경연대회를 매년 열고 있고, 춤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 취향을 반영해 2012년부터 K-팝 커버댄스 부문을 추가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참가자의 99%가 일본인으로, 대부분 팬클럽이나 동호인 등 K-팝을 문화로 즐기는 젊은이들"이라며 "양국 관계가 냉랭하지만 매년 참가자가 느는 것을 보면 대중문화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14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이어 "대회 참가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K-팝 가수로 데뷔를 꿈꾸는 참가자도 많다"며 "객석을 가득 채운 사람들도 대부분 참가자의 가족보다는 K-팝을 즐기려고 온 현지인"이라고 소개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K-팝 노래 부문에서는 15&의 'Somebody'를 부른 기노시타 미우·카노 자매가 우승을 차지했고, K-팝 커버댄스 부문에서는 오사카부립 후쿠이(福井)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으로 구성된 'FTS'가 방탄소년단의 'Danger'를 선보여 최고 영예를 안았다.

기노시타 자매는 "KBS 월드가 개최한 세계대회를 매년 시청하며 대회 출전의 꿈을 키웠다"며 "일본 전국대회를 거쳐 꿈의 무대인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사카, 도쿄의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K-팝 경연대회는 오사카, 도쿄, 규슈 등 7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8월 22일 도쿄에서 전국대회가 열린다.

전국대회 우승팀에게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K-팝 세계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일본은 한류 열풍의 본고장답게 2013, 2014년 세계대회 최우수상을 배출할 정도로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얼어붙은 한일 관계 속에서도 일본 K-팝 열풍은 여전
    • 입력 2015-04-14 20:18:26
    연합뉴스
일본 오사카에서 K-팝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열려 한·일 간 갈등 속에도 K-팝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박영혜)이 지난 11일 오사카 다이마루신사이바시(大丸心齊橋) 극장에서 개최한 'K-팝&K-팝 커버댄스 간사이(關西) 콘테스트'에는 300석 객석에 400여 명이 몰려 통로까지 꽉 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경연대회는 67팀 165명이 응모, 예선을 거쳐 노래 부문 18팀과 커버댄스 부문 10팀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한국문화원은 한류 열풍이 한창이던 2009년부터 K-팝 경연대회를 매년 열고 있고, 춤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 취향을 반영해 2012년부터 K-팝 커버댄스 부문을 추가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참가자의 99%가 일본인으로, 대부분 팬클럽이나 동호인 등 K-팝을 문화로 즐기는 젊은이들"이라며 "양국 관계가 냉랭하지만 매년 참가자가 느는 것을 보면 대중문화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14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이어 "대회 참가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K-팝 가수로 데뷔를 꿈꾸는 참가자도 많다"며 "객석을 가득 채운 사람들도 대부분 참가자의 가족보다는 K-팝을 즐기려고 온 현지인"이라고 소개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K-팝 노래 부문에서는 15&의 'Somebody'를 부른 기노시타 미우·카노 자매가 우승을 차지했고, K-팝 커버댄스 부문에서는 오사카부립 후쿠이(福井)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으로 구성된 'FTS'가 방탄소년단의 'Danger'를 선보여 최고 영예를 안았다. 기노시타 자매는 "KBS 월드가 개최한 세계대회를 매년 시청하며 대회 출전의 꿈을 키웠다"며 "일본 전국대회를 거쳐 꿈의 무대인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사카, 도쿄의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K-팝 경연대회는 오사카, 도쿄, 규슈 등 7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8월 22일 도쿄에서 전국대회가 열린다. 전국대회 우승팀에게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K-팝 세계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일본은 한류 열풍의 본고장답게 2013, 2014년 세계대회 최우수상을 배출할 정도로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