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 품질과 상관 없어”…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앵커 멘트>

수박 고를 때 꼭지를 보고 고르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꼭지상태와 수박 품질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꼭지없는 수박유통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는데요,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겨울이 지나고 대형마트에 수박이 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신선하고 맛있는 수박을 고르기 위해 꼭지가 제대로 달려있는지 살피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인터뷰>최경자(서울시 양재동) : "아무래도 꼭지가 없는 것은 날짜가 지났다고 봐야겠죠."

꼭지가 없는 수박은 천덕꾸러기 신세입니다.

<인터뷰> 박순건(00마트 과일팀) : "꼭지가 없는 제품들은 구매를 안하세요. 그래서 꼭지 없는 것만 남기 때문에 저희가 싸게 할인판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꼭지가 있는 수박과 없는 수박을 무작위로 골라 당도를 측정해봤습니다.

꼭지가 있는 수박은 13.4브릭스, 없는 것은 14.0브릭스로 꼭지가 없는 수박이 오히려 더 달았습니다.

정부 연구에서도 꼭지의 유무와 수박의 품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재욱(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꼭지가 수박에 부착됐는지 여부는 수박의 당도라든가 과육의 색깔, 신선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걸로.."

농식품부는 이에따라 올해부터 꼭지를 자른 수박의 유통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꼭지를 T자형으로 만들기 위해 가위질을 3번이나 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과, 유통과정에서 꼭지가 망가져 제값을 받지 못하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섭니다.

맛있는 수박은 꼭지가 없더라도 진한 색깔에 배꼽이 작고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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