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그림에 담긴 세월호 아픈 기억과 그리움

입력 2015.04.14 (21:42) 수정 2015.04.1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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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심리치료를 받으며 그린 그림들이 공개됐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과 그리움이 담겼는데요, 유동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바닷속에 잠기는 세월호를 보면서 누나의 생존을 간절히 바랐던 동생은, 참담한 소식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곧 세월호 참사 1년.

다리를 건너 세상으로 나가야 하지만 아직은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누나 몫까지 살아갈 거란 다짐은 또박또박 적어 놓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겉으로는 웃음을 짓고 있지만, 가슴에는 여전히 큰 못이 박혀 있습니다.

긴 터널을 지나 어렵게 돌아온 일상.

눈 앞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습니다.

참사 직후부터 최근까지 미술치료를 받아온 유가족들은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의 감정을 그림으로 풀어냈습니다.

그러나 일부 곱지 않은 주위 시선 때문에 그림에 담은 아픔과 그리움을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현(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장) : "인터넷에 댓글 달린 것이나 언론 통해서 세월호 바라보는 시각들, 부모님에 대한 여러 반응들에 대해서 같이 반응을 하는 거죠."

아픈 기억과 그리움을 간직한 채 먼저 떠난 가족의 삶까지 살아내겠다고 다짐한 아이들이 그림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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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족 그림에 담긴 세월호 아픈 기억과 그리움
    • 입력 2015-04-14 21:42:43
    • 수정2015-04-14 22: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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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심리치료를 받으며 그린 그림들이 공개됐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과 그리움이 담겼는데요, 유동엽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바닷속에 잠기는 세월호를 보면서 누나의 생존을 간절히 바랐던 동생은, 참담한 소식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곧 세월호 참사 1년.

다리를 건너 세상으로 나가야 하지만 아직은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누나 몫까지 살아갈 거란 다짐은 또박또박 적어 놓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겉으로는 웃음을 짓고 있지만, 가슴에는 여전히 큰 못이 박혀 있습니다.

긴 터널을 지나 어렵게 돌아온 일상.

눈 앞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습니다.

참사 직후부터 최근까지 미술치료를 받아온 유가족들은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의 감정을 그림으로 풀어냈습니다.

그러나 일부 곱지 않은 주위 시선 때문에 그림에 담은 아픔과 그리움을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현(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장) : "인터넷에 댓글 달린 것이나 언론 통해서 세월호 바라보는 시각들, 부모님에 대한 여러 반응들에 대해서 같이 반응을 하는 거죠."

아픈 기억과 그리움을 간직한 채 먼저 떠난 가족의 삶까지 살아내겠다고 다짐한 아이들이 그림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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