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압수수색 전 혐의 입증 핵심 자료 빼돌렸다”

입력 2015.04.17 (21:03) 수정 2015.04.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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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지만, 정작 혐의를 입증할 핵심자료는 이미 빼돌려졌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단독 취재 신선민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검찰은 경남기업 본사와 성 전 회장 핵심 측근들의 집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진과 만난 성 전 회장 측 인사는 검찰이 오기 전에 이미 핵심 자료가 빼돌려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압수수색 사흘 전에 눈치를 챈 회사 경영진이 미리 상당수 서류들을 파쇄한 뒤 차량 두 대에 실어 빼내갔다는 겁니다.

<녹취> 성 전 회장 측 인사 : "압수수색 3일 전부터 그때 파쇄를 하는데 두 차가 나갔어요 두 차가, 파쇄하는데 이만한 포대에..."

지난달 18일 경남기업 본사 압수수색 직후에도 이미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인 증거 은폐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성 전 회장 측 인사 : "압수수색 들어오고 나서 며칠 있다가 CCTV 이틀 동안 껐어. 000 지시 하에.. 왜 그러냐면 서류 장부 빼돌려야 되는데 찍히잖아 CCTV 찍히잖아."

은폐된 자료 가운데는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건넨 내역이 담긴 이른바 '뇌물 리스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성 전 회장 측 인사 : "장부가 있다는 말이야. 있으니까 다 있단 말이야. 리스트가 다 있어."

검찰 관계자는 중요한 핵심 증거가 없기 때문에 수사의 한 칸을 채우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이번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이었던 경남기업 모 임원이 직원들에게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해라, 그래야 얽히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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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압수수색 전 혐의 입증 핵심 자료 빼돌렸다”
    • 입력 2015-04-17 21:04:27
    • 수정2015-04-18 15: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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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지만, 정작 혐의를 입증할 핵심자료는 이미 빼돌려졌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단독 취재 신선민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검찰은 경남기업 본사와 성 전 회장 핵심 측근들의 집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KBS 취재진과 만난 성 전 회장 측 인사는 검찰이 오기 전에 이미 핵심 자료가 빼돌려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압수수색 사흘 전에 눈치를 챈 회사 경영진이 미리 상당수 서류들을 파쇄한 뒤 차량 두 대에 실어 빼내갔다는 겁니다.

<녹취> 성 전 회장 측 인사 : "압수수색 3일 전부터 그때 파쇄를 하는데 두 차가 나갔어요 두 차가, 파쇄하는데 이만한 포대에..."

지난달 18일 경남기업 본사 압수수색 직후에도 이미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인 증거 은폐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성 전 회장 측 인사 : "압수수색 들어오고 나서 며칠 있다가 CCTV 이틀 동안 껐어. 000 지시 하에.. 왜 그러냐면 서류 장부 빼돌려야 되는데 찍히잖아 CCTV 찍히잖아."

은폐된 자료 가운데는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건넨 내역이 담긴 이른바 '뇌물 리스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성 전 회장 측 인사 : "장부가 있다는 말이야. 있으니까 다 있단 말이야. 리스트가 다 있어."

검찰 관계자는 중요한 핵심 증거가 없기 때문에 수사의 한 칸을 채우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이번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이었던 경남기업 모 임원이 직원들에게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해라, 그래야 얽히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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