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해진 이승우 “대표팀에 내가 맞추겠다”

입력 2015.04.20 (13:13) 수정 2015.04.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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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많은 형들과 처음으로 발을 맞춰서일까. '축구 천재' 이승우(17·바르셀로나)가 겸손해졌다.

이승우는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8(18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2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처음으로 선배들과 발을 맞췄다.

안익수호는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 전날 소집됐다.

친구 하나 없는 환경에서 느낀 어색함 때문인지 혹은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싶은 자존감 때문인지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이승우는 예전보다 훨씬 차분하고 겸손한 말투로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처음에는 살짝 어색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졌다. 형들이 워낙 친절하게 대해줘서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팀에서 내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스타'가 아닌 '선수' 이승우를 강조했다.

창의성을 강조하며 비교적 선수들을 자유롭게 풀어두는 바르셀로나의 훈련 방식과 한국의 훈련 방식은 분명히 다르다.

이승우는 한국에서는 한국의 법을 따르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안 감독님이 생활 부분에서는 자유롭게 놔두시는데 운동장에서는 엄격하고 강한 스타일이신 것 같다"면서 "내가 맞춰나가야 한다. 감독님이 나 하나 때문에 팀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특유의 자신감은 어디 가지 않았다. 미래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는 그대로였다.

그는 "한 살 위 형들이지만 뒤처지지 않겠다. 경쟁해서 살아남겠다"면서 "그리고 이번 JS컵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겠다"며 씩 웃었다.

한국 축구의 고민거리인 '골잡이 부재'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겠다고도 했다.

이승우는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에서 뛴다. 공격수는 득점력이 가장 중요한데 득점력이야말로 나의 최고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 골잡이가 없다는 얘기가 안 나오도록 내가 책임지고 골을 많이 넣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JS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국가대표로 선발 여부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의 몫이다"라고도 했다.

이승우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는 백승호(18) 역시 JS컵에서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받으면서 내년 초까지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다.

백승호는 "이승우는 자신감과 돌파력이 장점"이라면서 "나는 여유와 골 결정력이 강점이다. 주전을 꿰차고 JS컵에서 오랜만에 공식 경기에 나서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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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겸손해진 이승우 “대표팀에 내가 맞추겠다”
    • 입력 2015-04-20 13:13:34
    • 수정2015-04-27 10:23:35
    연합뉴스
한 살 많은 형들과 처음으로 발을 맞춰서일까. '축구 천재' 이승우(17·바르셀로나)가 겸손해졌다.

이승우는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8(18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2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처음으로 선배들과 발을 맞췄다.

안익수호는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 전날 소집됐다.

친구 하나 없는 환경에서 느낀 어색함 때문인지 혹은 말이 아닌 경기력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싶은 자존감 때문인지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이승우는 예전보다 훨씬 차분하고 겸손한 말투로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처음에는 살짝 어색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졌다. 형들이 워낙 친절하게 대해줘서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팀에서 내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스타'가 아닌 '선수' 이승우를 강조했다.

창의성을 강조하며 비교적 선수들을 자유롭게 풀어두는 바르셀로나의 훈련 방식과 한국의 훈련 방식은 분명히 다르다.

이승우는 한국에서는 한국의 법을 따르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안 감독님이 생활 부분에서는 자유롭게 놔두시는데 운동장에서는 엄격하고 강한 스타일이신 것 같다"면서 "내가 맞춰나가야 한다. 감독님이 나 하나 때문에 팀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특유의 자신감은 어디 가지 않았다. 미래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는 그대로였다.

그는 "한 살 위 형들이지만 뒤처지지 않겠다. 경쟁해서 살아남겠다"면서 "그리고 이번 JS컵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겠다"며 씩 웃었다.

한국 축구의 고민거리인 '골잡이 부재'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겠다고도 했다.

이승우는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에서 뛴다. 공격수는 득점력이 가장 중요한데 득점력이야말로 나의 최고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 골잡이가 없다는 얘기가 안 나오도록 내가 책임지고 골을 많이 넣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JS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국가대표로 선발 여부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의 몫이다"라고도 했다.

이승우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는 백승호(18) 역시 JS컵에서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받으면서 내년 초까지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다.

백승호는 "이승우는 자신감과 돌파력이 장점"이라면서 "나는 여유와 골 결정력이 강점이다. 주전을 꿰차고 JS컵에서 오랜만에 공식 경기에 나서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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