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집회 ‘태극기 훼손’ 수사…“과잉 진압”

입력 2015.04.20 (21:22) 수정 2015.04.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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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에서 참가자 백 명이 경찰에 연행됐는데요.

경찰은 이 중 불법행위 증거가 확보된 사람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태극기를 훼손한 참가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무리한 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고 도로를 점거한 채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은 살수차로 대응합니다.

<녹취> 경찰 (지난 18일) : “지금 즉시 해산하십시오!”

경찰은 당시 연행된 100명 가운데 불법 행위 증거를 확보한 5명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다른 연행자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통해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박재진(경찰청 대변인/ 어제) : "많은 시민들에게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다수의 부상자를 발생케 하는 등 불법 폭력시위로 변질된데 대해 엄중 대응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집회 과정에서 한 참가자가 태극기를 불태운 것을 확인하고, 신원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유가족을 포함한 집회 주최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유가족을 포함해 백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주민(세월호 유가족 법률대리인) : "헌화, 추모(는) 집시법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차벽을 설치했다고 하는 것은, 애초에 요건 자체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세월호 추모식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태우고 대통령을 협박했다며, 국기모독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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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추모집회 ‘태극기 훼손’ 수사…“과잉 진압”
    • 입력 2015-04-20 21:22:51
    • 수정2015-04-21 07: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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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에서 참가자 백 명이 경찰에 연행됐는데요.

경찰은 이 중 불법행위 증거가 확보된 사람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태극기를 훼손한 참가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무리한 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고 도로를 점거한 채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은 살수차로 대응합니다.

<녹취> 경찰 (지난 18일) : “지금 즉시 해산하십시오!”

경찰은 당시 연행된 100명 가운데 불법 행위 증거를 확보한 5명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다른 연행자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통해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박재진(경찰청 대변인/ 어제) : "많은 시민들에게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다수의 부상자를 발생케 하는 등 불법 폭력시위로 변질된데 대해 엄중 대응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집회 과정에서 한 참가자가 태극기를 불태운 것을 확인하고, 신원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유가족을 포함한 집회 주최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유가족을 포함해 백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주민(세월호 유가족 법률대리인) : "헌화, 추모(는) 집시법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차벽을 설치했다고 하는 것은, 애초에 요건 자체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세월호 추모식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태우고 대통령을 협박했다며, 국기모독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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