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 보유량 세계 2위’ 집계 나와

입력 2015.04.2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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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금 보유량이 각국 중앙은행 보유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미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는 집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계열 금융정보제공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자체 집계 결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이 약 3천510t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금위원회(WGC)의 공식 통계 1천54t의 2배 이상이며, WGC 통계에서 세계 2위인 독일의 3천384t보다도 많다.

현재 세계 1위 금 보유국은 8천133t의 미국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과 다른 나라와의 금 거래 통계와 중국 안에서 귀금속 또는 산업용으로 사용된 금의 양을 바탕으로 이같이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09년 4월 600t이던 금 보유량이 1천54t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한 뒤 지금까지 보유량이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2013년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총재는 금 시장이 너무 작다는 이유를 들며 중국의 보유 외환에서 금의 비중을 2%까지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에서 제시한 금 보유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전체 외환보유액의 약 1%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그동안 외환보유액을 꾸준히 늘려 왔고 중국 위안화를 주요 국제통화 중 하나로 만들려 노력해 온 만큼,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역시 그에 맞춰 확대해 왔을 것이라고 추정해 왔다.

2011년 '통화전쟁'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한 금융분석가 제임스 리카즈는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약 8천t, 유로지역(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약 1만t의 금을 보유한 상황에서 중국이 금을 5천t은 가져야 국제금융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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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금 보유량 세계 2위’ 집계 나와
    • 입력 2015-04-21 04:55:38
    연합뉴스
중국의 금 보유량이 각국 중앙은행 보유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미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는 집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계열 금융정보제공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자체 집계 결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이 약 3천510t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금위원회(WGC)의 공식 통계 1천54t의 2배 이상이며, WGC 통계에서 세계 2위인 독일의 3천384t보다도 많다. 현재 세계 1위 금 보유국은 8천133t의 미국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과 다른 나라와의 금 거래 통계와 중국 안에서 귀금속 또는 산업용으로 사용된 금의 양을 바탕으로 이같이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09년 4월 600t이던 금 보유량이 1천54t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한 뒤 지금까지 보유량이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2013년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총재는 금 시장이 너무 작다는 이유를 들며 중국의 보유 외환에서 금의 비중을 2%까지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에서 제시한 금 보유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전체 외환보유액의 약 1%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그동안 외환보유액을 꾸준히 늘려 왔고 중국 위안화를 주요 국제통화 중 하나로 만들려 노력해 온 만큼,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역시 그에 맞춰 확대해 왔을 것이라고 추정해 왔다. 2011년 '통화전쟁'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한 금융분석가 제임스 리카즈는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약 8천t, 유로지역(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약 1만t의 금을 보유한 상황에서 중국이 금을 5천t은 가져야 국제금융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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