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사의 표명…박 대통령 “국정 흔들려선 안 돼”

입력 2015.04.21 (06:01) 수정 2015.04.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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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이완구 국무총리가 어제 저녁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총리 사의를 보고받고 국정이 흔들려선 안되고 검찰이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완구 총리는 어제 저녁 남미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총리실이 밝혔습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 총리에게 3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폭로가 나온 지 엿새만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총리가 물러날 경우 국정 공백이 우려됐지만, 이 총리가 고심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리는 그동안 야당을 중심으로 한 사임 요구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녹취> 이완구(총리) : "대통령 계실 때보다 더 열심히 국정을 챙기겠습니다."

하지만 어제 평소보다 이른 오후 5시쯤 청사를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심경을 정리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를 보고 받은 뒤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며 국정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검찰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내고 국회에서도 민생법안처리에 협조해 주길 당부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오는 27일 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뒤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대신 주재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은 더 이상의 정쟁은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야당은 이 총리가 당당히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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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 사의 표명…박 대통령 “국정 흔들려선 안 돼”
    • 입력 2015-04-21 06:02:32
    • 수정2015-04-21 07: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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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이완구 국무총리가 어제 저녁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총리 사의를 보고받고 국정이 흔들려선 안되고 검찰이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완구 총리는 어제 저녁 남미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총리실이 밝혔습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 총리에게 3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폭로가 나온 지 엿새만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 총리가 물러날 경우 국정 공백이 우려됐지만, 이 총리가 고심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리는 그동안 야당을 중심으로 한 사임 요구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녹취> 이완구(총리) : "대통령 계실 때보다 더 열심히 국정을 챙기겠습니다."

하지만 어제 평소보다 이른 오후 5시쯤 청사를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심경을 정리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총리의 사의를 보고 받은 뒤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며 국정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검찰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 모든 것을 명백히 밝혀내고 국회에서도 민생법안처리에 협조해 주길 당부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오는 27일 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뒤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대신 주재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은 더 이상의 정쟁은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야당은 이 총리가 당당히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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