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전방위 사퇴’ 압박…여당 요구 결정적

입력 2015.04.21 (06:03) 수정 2015.04.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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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은 여론 악화에 따른 전방위적 사퇴 압박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당 지도부의 조기 사의 표명 요구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송창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완구 총리의 전격 사의 표명에는 여당 지도부의 기류 변화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새누리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와 여론 추이를 지켜 본 뒤 박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는 27일 이후 결론을 내릴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일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고 여론이 더 악화되면서 당내에 '박대통령 귀국전 사퇴론'이 급부상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김무성 대표가 어제 이총리의 사퇴 가능성을 처음 언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며칠 기다려 달라는 의미가 대통령께서 결정을 하시게 해야 된다는 것이지... 사퇴 쪽으로 방향이 잡혀있다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신지?) 다, 둘 다 포함 되는 겁니다"

김무성 대표는 어제 저녁 이런 당의 입장을 청와대 측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정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재보궐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결정이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야당이 내일 제출할 예정이었던 해임건의안도 이 총리에게 상당한 압박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한편으로는 박 대통령의 부담을 더는 것이기도 합니다. 새누리당의 동참과 의사일정 협조를 요구합니다."

야당의 잇단 압박에 이어 선거를 앞둔 여당마저 등을 돌리면서 이 총리는 임명 두 달여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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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 ‘전방위 사퇴’ 압박…여당 요구 결정적
    • 입력 2015-04-21 06:04:41
    • 수정2015-04-21 07: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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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은 여론 악화에 따른 전방위적 사퇴 압박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당 지도부의 조기 사의 표명 요구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송창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완구 총리의 전격 사의 표명에는 여당 지도부의 기류 변화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새누리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와 여론 추이를 지켜 본 뒤 박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는 27일 이후 결론을 내릴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일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고 여론이 더 악화되면서 당내에 '박대통령 귀국전 사퇴론'이 급부상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김무성 대표가 어제 이총리의 사퇴 가능성을 처음 언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며칠 기다려 달라는 의미가 대통령께서 결정을 하시게 해야 된다는 것이지... 사퇴 쪽으로 방향이 잡혀있다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신지?) 다, 둘 다 포함 되는 겁니다"

김무성 대표는 어제 저녁 이런 당의 입장을 청와대 측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정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재보궐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결정이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야당이 내일 제출할 예정이었던 해임건의안도 이 총리에게 상당한 압박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한편으로는 박 대통령의 부담을 더는 것이기도 합니다. 새누리당의 동참과 의사일정 협조를 요구합니다."

야당의 잇단 압박에 이어 선거를 앞둔 여당마저 등을 돌리면서 이 총리는 임명 두 달여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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