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마리 잡아 만든 ‘뱀술’…1병에 2억 원?

입력 2015.04.21 (06:17) 수정 2015.04.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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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의 한 가정집 지하 창고를 기습 방문했습니다. 뱀으로 담근 술이 가득하고, 몇 층으로 쌓아 놓은 상자 안에도 온통 뱀술입니다.

술병 안에 있던 뱀을 꺼내 확인해보니, 1미터 50센티미터에 달하는 멸종위기종 2급인 구렁이입니다.

개체수가 크게 줄어 야생동물 보호종으로 지정 된 까치살모사는 새끼부터 수십 마리를 잡아 들였습니다.

65살 신 모 씨의 집에서 나온 뱀술은 모두 197병, 지난 20여 년 동안 전국에서 각종 야생 뱀 천여 마리를 포획해 만들어 왔습니다.

경찰은 뱀술 한 병에 2억 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었다며 신 씨가 시가 10억 원 정도의 뱀술을 불법으로 만들어 대량 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뱀을 잡아 술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뱀술을 보관하는 것과 사서 마시는 것도 모두 처벌 대상입니다.

경찰은 신 씨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신 씨가 뱀을 구입한 경로와 판매처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보신문화 때문에 멸종 위기와 보호종으로 지정된 뱀까지 무분별하게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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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마리 잡아 만든 ‘뱀술’…1병에 2억 원?
    • 입력 2015-04-21 06:17:22
    • 수정2015-04-21 08: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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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의 한 가정집 지하 창고를 기습 방문했습니다. 뱀으로 담근 술이 가득하고, 몇 층으로 쌓아 놓은 상자 안에도 온통 뱀술입니다.

술병 안에 있던 뱀을 꺼내 확인해보니, 1미터 50센티미터에 달하는 멸종위기종 2급인 구렁이입니다.

개체수가 크게 줄어 야생동물 보호종으로 지정 된 까치살모사는 새끼부터 수십 마리를 잡아 들였습니다.

65살 신 모 씨의 집에서 나온 뱀술은 모두 197병, 지난 20여 년 동안 전국에서 각종 야생 뱀 천여 마리를 포획해 만들어 왔습니다.

경찰은 뱀술 한 병에 2억 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었다며 신 씨가 시가 10억 원 정도의 뱀술을 불법으로 만들어 대량 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뱀을 잡아 술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뱀술을 보관하는 것과 사서 마시는 것도 모두 처벌 대상입니다.

경찰은 신 씨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신 씨가 뱀을 구입한 경로와 판매처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보신문화 때문에 멸종 위기와 보호종으로 지정된 뱀까지 무분별하게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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