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바르셀로나 숙박비 8배 치솟은 이유

입력 2015.04.21 (06:52) 수정 2015.04.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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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성장 동력 ‘IT 올림픽’

지중해와 맞닿아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우리에게는 지난 1992년 제 25회 올림픽때 황영조 선수가 몬주익 언덕을 오르며 마라톤을 했던 곳으로, 또 축구팬들에게는 축구 천재 메시가 소속해 있는 FC 바르셀로나로 유명한 곳이죠. 저는 구경도 못하고 돌아왔지만 파밀리아 성당과 까딸라나 음악당, 그리고 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FC 바르셀로나의 홈그라운드 캄프누(Camp Nou)도 관광명소도 유명해 연중 내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 모바일 박람회(Mobile World Congress)를 취재하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방문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모바일 업계 현재와 미래를 궁금해 하는 업계관계자들과 이와 관련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려고 기회를 잡으려는 글로벌기업, 전문가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200개국 9만 3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행사로만 벌이들인 이익은 5억 유로, 우리돈 6,000억 원에 이릅니다. 세계 모바일 박람회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자리를 잡은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도 있었는데 행사장은 피라 몬주익(12만 제곱미터)에서 피라 그란비아(24만 제곱미터)로 2배로 커졌는데요, 지난 10년동안 바르셀로나시가 벌어들인 돈, 경제적 효과 수익은 5조 3천억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화웨이 등 유스 기업들의 전시장 모습. 4일 행사기간동안 대관료는 수십억 원을 호가한다.

그도 그럴것이 4일동안 하는 이 행사의 최소 입장료가 우리돈으로 100만 원이 넘습니다. 전시관 대관료도 만만치 않아 수억원에서 수십억에 이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네트워크전시관(342제곱미터)과 반도체전시관(400제곱미터)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전시관(322제곱미터)을 대관해 이용했는데 대관료로 50억 원을 냈고 SK텔레콤은 20억, KT는 10억원 을 냈다고 전해집니다.


▲ 수십억원의 대관료를 낸 기업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위해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과 제품 진열에 신경을 쓴다. 전시관 천장에 종이비행기 형태의 조형물을 매달아 주목 효과를 주는 곳도 있다.

이번 MWC 행사에 2,100여개 기업들이 참여했으니 대관료 수입만도 엄청나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숙박료로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평소 100유로 하는 호텔 등 숙박업소들은 이 특수(特需) 기간동안 숙박료가 3배에서 8배까지 치솟습니다. 그래도 방이 동이 나 없어서 못 팔 지경이더군요. 또 너무 비싼 숙박료에 출장 온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한 방을 같이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행사 기간동안 바르셀로나 시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게 주최측에서 배려해 주지만 촉박한 일정탓에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시내 관광을 하거나 행사장을 가는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습니다. 전시장은 축구장 십수개를 한꺼번에 모아놓은 것 처럼 너무 넓어 모든 전시장을 다 둘러보는 것은 아예 엄두조차 나지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저도 바쁜 취재 일정상 필요한 몇 곳만 둘러보았을뿐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입추의 여지없이 많은 사람들로 전시장 전체가 꽉 차 있다보니 이 사람들을 헤치고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지칠 지경이었습니다. 전시관 끝에서 끝을 가려고 하면 시간을 단축하기위해 장애물 경기를 하듯이 오가는 인파를 헤치며 재빠르게 인파속 빈틈을 찾아 속전속결로 경주하듯 달리기를 하며 취재를 하곤했습니다.

숙소가 행사장과 먼 탓에 아침 일찍 7시에 나와 가야 하지만 행사장쪽으로 가면 차들이 밀려 전시장까지 도착할때까지 심각한 교통체증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하루는 택시를 탔는데 바르셀로나 택시 기사가 이런 행사가 연중 계속 있으면 좋겠다며 MWC 행사로 인해 관광객도 많고 바르셀로나시 경제가 좋아져서 기쁘다는 말을 하더군요. 행사 3일째에는 저녁 7시가 넘어 나왔는데 택시를 1시간 30분을 기다려 겨우 타고 빠져나올수 있었을 만큼 MWC 행사로 바르셀로나 시 전체가 들썩거리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 MWC 기간동안 바르셀로나시내 식당들은 특수를 맞이한다. 저녁시간대 유명 레스토랑이나 술집들은 행사 관계자들로 북적인다.

식당을 가도 자리를 잡기 힘들정도로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바다와 접해 있어 해산물이 유명한데 맛집으로 통하는 레스토랑들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이 기간동안 메뉴판을 바꾼다는 얘기도 들리더군요. 관광객들이 몰리기때문에 음식값을 비싸게 받아도 사 먹을수 밖에 없기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구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연말연시기간 세일을 3월초까지 연장해 MWC 행사 참석차 온 비즈니스맨들을 겨냥해 스페인의 와인이나 관광 기념품, 의류 등을 대대적으로 판매한다는 얘기도 현지 쇼핑몰 관계자에게 들었습니다.

■ 2018년 이후 모바일 박람회(MWC) 유치 경쟁 치열

바르셀로나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MWC를 개최하고 있고 2018년까지 이 행사의 개최권을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3년을 더 개최하고 나면 다음 개최지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결정해야 합니다. 4일동안 행사 개최로 6천억원을 벌어들이니 모든 국가들이 눈독을 들일만 합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물론이고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차기 개최지를 두고 물밑 경쟁이 뜨겁습니다. 여기에 더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2018년이후에도 계속 MWC를 유치하기위해 전시관을 넓히는가하면 세금 감면과 각종 탈규제와 자원봉사자 등 인력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 다양한 당근책을 제시하며 MWC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이미 상하이에서 7월에 아시아 MWC를 개최할 예정이고 아시아 CES(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1월 열리는 전자제품박람회)를 준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제회의와 관광 등을 결합한 전시산업을 '마이스(MICE)산업'이라고 합니다. 기업회의(Meeting)와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첫 글자를 딴 말로 부가가치가 높아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데요, 바이어와 관람객 등이 넘쳐나다 보니 호텔이 많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곳에서 융성하는 관광업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집니다. 국제회의나 전시회 참가자의 지출액이 일반 관광객의 두세 배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회사 경비로 오다보니 숙박이나 교통편 이용, 식사 비용을 아끼려고 하는 경향이 덜 할 것이고 남은 출장 일정을 쪼개 관광 을 하다보니 절약형 관광이 아닐 수 있어 일반 관광객들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간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이스산업계에서는 행사 관련해 온 출장자 1명이 쓰고 가는 돈이 소나타 1대를 수출해서 얻는 수익과 맞먹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황금알 낳는 마이스(MICE) 산업

전시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대규모 전시장이 필수입니다.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전시장은 독일이 10개로 가장 많고 중국 9개, 미국 7개 순입니다.우리나라는 일산 킨텍스가 10만제곱미터 규모로는 유일해서 1개뿐입니다. 이번 MWC 행사에서도 보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첨단 기술로 무장한 최신 제품들을 선보이며 선전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 회사들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고 특히 삼성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과 관심은 스마트폰의 영향때문인지 더 뜨겁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IT 강국을 이끌고 있는 이런 한국 대표 기업들의 위상에 비해 하지만 국제행사 유치 실적은 초라합니다. 이 위상에 걸맞게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관 산업도 집중 육성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여수 엑스포나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활용방안에 대한 문제에서도 보듯이 황금알을 낳는 전시산업 육성의 관건은 막대한 시설투자가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이미 지어진 전시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행사를 어떻게 상설화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연관기사]

☞ [뉴스9] ‘전시 사업’이 뜬다…경제 효과 수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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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후] 바르셀로나 숙박비 8배 치솟은 이유
    • 입력 2015-04-21 06:52:47
    • 수정2015-04-21 08:59:46
    취재후·사건후
■ 스페인 성장 동력 ‘IT 올림픽’

지중해와 맞닿아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우리에게는 지난 1992년 제 25회 올림픽때 황영조 선수가 몬주익 언덕을 오르며 마라톤을 했던 곳으로, 또 축구팬들에게는 축구 천재 메시가 소속해 있는 FC 바르셀로나로 유명한 곳이죠. 저는 구경도 못하고 돌아왔지만 파밀리아 성당과 까딸라나 음악당, 그리고 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FC 바르셀로나의 홈그라운드 캄프누(Camp Nou)도 관광명소도 유명해 연중 내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 모바일 박람회(Mobile World Congress)를 취재하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방문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모바일 업계 현재와 미래를 궁금해 하는 업계관계자들과 이와 관련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려고 기회를 잡으려는 글로벌기업, 전문가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200개국 9만 3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행사로만 벌이들인 이익은 5억 유로, 우리돈 6,000억 원에 이릅니다. 세계 모바일 박람회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자리를 잡은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도 있었는데 행사장은 피라 몬주익(12만 제곱미터)에서 피라 그란비아(24만 제곱미터)로 2배로 커졌는데요, 지난 10년동안 바르셀로나시가 벌어들인 돈, 경제적 효과 수익은 5조 3천억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중국 화웨이 등 유스 기업들의 전시장 모습. 4일 행사기간동안 대관료는 수십억 원을 호가한다.

그도 그럴것이 4일동안 하는 이 행사의 최소 입장료가 우리돈으로 100만 원이 넘습니다. 전시관 대관료도 만만치 않아 수억원에서 수십억에 이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네트워크전시관(342제곱미터)과 반도체전시관(400제곱미터)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전시관(322제곱미터)을 대관해 이용했는데 대관료로 50억 원을 냈고 SK텔레콤은 20억, KT는 10억원 을 냈다고 전해집니다.


▲ 수십억원의 대관료를 낸 기업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위해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과 제품 진열에 신경을 쓴다. 전시관 천장에 종이비행기 형태의 조형물을 매달아 주목 효과를 주는 곳도 있다.

이번 MWC 행사에 2,100여개 기업들이 참여했으니 대관료 수입만도 엄청나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숙박료로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평소 100유로 하는 호텔 등 숙박업소들은 이 특수(特需) 기간동안 숙박료가 3배에서 8배까지 치솟습니다. 그래도 방이 동이 나 없어서 못 팔 지경이더군요. 또 너무 비싼 숙박료에 출장 온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한 방을 같이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행사 기간동안 바르셀로나 시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수 있게 주최측에서 배려해 주지만 촉박한 일정탓에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시내 관광을 하거나 행사장을 가는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습니다. 전시장은 축구장 십수개를 한꺼번에 모아놓은 것 처럼 너무 넓어 모든 전시장을 다 둘러보는 것은 아예 엄두조차 나지 않을 지경이었습니다.

저도 바쁜 취재 일정상 필요한 몇 곳만 둘러보았을뿐이었으니까요. 게다가 입추의 여지없이 많은 사람들로 전시장 전체가 꽉 차 있다보니 이 사람들을 헤치고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지칠 지경이었습니다. 전시관 끝에서 끝을 가려고 하면 시간을 단축하기위해 장애물 경기를 하듯이 오가는 인파를 헤치며 재빠르게 인파속 빈틈을 찾아 속전속결로 경주하듯 달리기를 하며 취재를 하곤했습니다.

숙소가 행사장과 먼 탓에 아침 일찍 7시에 나와 가야 하지만 행사장쪽으로 가면 차들이 밀려 전시장까지 도착할때까지 심각한 교통체증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하루는 택시를 탔는데 바르셀로나 택시 기사가 이런 행사가 연중 계속 있으면 좋겠다며 MWC 행사로 인해 관광객도 많고 바르셀로나시 경제가 좋아져서 기쁘다는 말을 하더군요. 행사 3일째에는 저녁 7시가 넘어 나왔는데 택시를 1시간 30분을 기다려 겨우 타고 빠져나올수 있었을 만큼 MWC 행사로 바르셀로나 시 전체가 들썩거리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 MWC 기간동안 바르셀로나시내 식당들은 특수를 맞이한다. 저녁시간대 유명 레스토랑이나 술집들은 행사 관계자들로 북적인다.

식당을 가도 자리를 잡기 힘들정도로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바다와 접해 있어 해산물이 유명한데 맛집으로 통하는 레스토랑들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이 기간동안 메뉴판을 바꾼다는 얘기도 들리더군요. 관광객들이 몰리기때문에 음식값을 비싸게 받아도 사 먹을수 밖에 없기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구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연말연시기간 세일을 3월초까지 연장해 MWC 행사 참석차 온 비즈니스맨들을 겨냥해 스페인의 와인이나 관광 기념품, 의류 등을 대대적으로 판매한다는 얘기도 현지 쇼핑몰 관계자에게 들었습니다.

■ 2018년 이후 모바일 박람회(MWC) 유치 경쟁 치열

바르셀로나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MWC를 개최하고 있고 2018년까지 이 행사의 개최권을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3년을 더 개최하고 나면 다음 개최지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결정해야 합니다. 4일동안 행사 개최로 6천억원을 벌어들이니 모든 국가들이 눈독을 들일만 합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물론이고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차기 개최지를 두고 물밑 경쟁이 뜨겁습니다. 여기에 더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2018년이후에도 계속 MWC를 유치하기위해 전시관을 넓히는가하면 세금 감면과 각종 탈규제와 자원봉사자 등 인력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 다양한 당근책을 제시하며 MWC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이미 상하이에서 7월에 아시아 MWC를 개최할 예정이고 아시아 CES(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1월 열리는 전자제품박람회)를 준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제회의와 관광 등을 결합한 전시산업을 '마이스(MICE)산업'이라고 합니다. 기업회의(Meeting)와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첫 글자를 딴 말로 부가가치가 높아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데요, 바이어와 관람객 등이 넘쳐나다 보니 호텔이 많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곳에서 융성하는 관광업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집니다. 국제회의나 전시회 참가자의 지출액이 일반 관광객의 두세 배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회사 경비로 오다보니 숙박이나 교통편 이용, 식사 비용을 아끼려고 하는 경향이 덜 할 것이고 남은 출장 일정을 쪼개 관광 을 하다보니 절약형 관광이 아닐 수 있어 일반 관광객들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간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이스산업계에서는 행사 관련해 온 출장자 1명이 쓰고 가는 돈이 소나타 1대를 수출해서 얻는 수익과 맞먹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황금알 낳는 마이스(MICE) 산업

전시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대규모 전시장이 필수입니다.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전시장은 독일이 10개로 가장 많고 중국 9개, 미국 7개 순입니다.우리나라는 일산 킨텍스가 10만제곱미터 규모로는 유일해서 1개뿐입니다. 이번 MWC 행사에서도 보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첨단 기술로 무장한 최신 제품들을 선보이며 선전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 회사들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고 특히 삼성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과 관심은 스마트폰의 영향때문인지 더 뜨겁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IT 강국을 이끌고 있는 이런 한국 대표 기업들의 위상에 비해 하지만 국제행사 유치 실적은 초라합니다. 이 위상에 걸맞게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관 산업도 집중 육성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여수 엑스포나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활용방안에 대한 문제에서도 보듯이 황금알을 낳는 전시산업 육성의 관건은 막대한 시설투자가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이미 지어진 전시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행사를 어떻게 상설화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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