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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값 80% 인상 불구 판매량 고작 ‘12% 감소’
입력 2015.04.21 (07:06) 수정 2015.04.21 (08:17) 연합뉴스
정부가 담배 가격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소매점의 담배 판매량은 별로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 값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고 세금과 유통업계 이익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1일 A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담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5% 줄었다.

하지만 월별 판매량 감소율(작년동월대비)은 ▲ 1월 -33% ▲ 2월 -22.4% ▲ 3월 -14.9% ▲ 4월(1∼19일) -12.2%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이달만 보자면 작년 같은 시점보다 담배 수요가 불과 12%밖에 줄지 않았다는 얘기다.

B편의점 업체의 상황도 비슷하다. 1월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110일간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25.3% 감소했다.

그러나 ▲ 1월 -36.6% ▲ 2월 -26.4% ▲ 3월 -19.3% ▲ 4월(1~19일) -16.4%로 시간이 갈수록 감소율이 낮아지고 있다.

앞서 19일 보건복지부는 '참고자료'를 통해 "담뱃값 인상 등 금연정책 추진에 따라 1분기 기준 담배 반출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44.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편의점의 담배 판매 감소율(20~25%)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말하는 '반출량'이 담배 제조사가 공장에서 출하하는 시점에 정부에 신고하는 물량이라 소매 판매 추이와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1일자로 담뱃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작년 9월 이후 담배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에 맞춰 당시 유통업계도 '안전재고'를 늘렸다"며 "이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는 유통업계의 발주량이 줄고 제조사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제 담배 수요 위축 정도가 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담뱃값이 워낙 한꺼번에 80%(2천500원→4천원)나 뛰었기 때문에 편의점의 담배 판매액은 오히려 작년보다 늘었다.

B편의점 업체의 담배 판매액은 올해 들어 19일까지 39.3%나 증가했다. 판매금액이 40% 가까이 많다는 것은 결국 담뱃값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금·기금(약 85%)과 유통이익(약 9%), 제조이익(약 5%)이 함께 불었다는 뜻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담배 판매에 따른 이익은 조금 늘었지만 담배를 사러 방문하는 손님 수 자체가 줄어 연관 매출이 감소한만큼 담뱃값 인상이 편의점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실제로 올들어 지금까지 편의점 매출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국 담배업체들의 '저가 담배' 마케팅에 밀려 연초 편의점 담배시장에서 50% 밑으로 떨어졌던 KT&G의 점유율도 최근 과반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C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담배 브랜드별 점유율(금액 기준)은 ▲ KT&G 50.7% ▲ PMI(필립모리스) 25.9% ▲ BAT(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14.8% ▲ JTI(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날) 8.5%로 집계됐다.

1월과 비교하면 KT&G는 44.8%에서 50.7%로 5.9%포인트 늘었고, BAT가 20.3%에서 14.8%로 5%포인트이상 감소했다. PMI와 JTI의 점유율은 4개월 사이 큰 변화가 없었다.
  • 담배값 80% 인상 불구 판매량 고작 ‘12% 감소’
    • 입력 2015-04-21 07:06:14
    • 수정2015-04-21 08:17:16
    연합뉴스
정부가 담배 가격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소매점의 담배 판매량은 별로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 값 인상에 따른 금연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고 세금과 유통업계 이익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1일 A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담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5% 줄었다.

하지만 월별 판매량 감소율(작년동월대비)은 ▲ 1월 -33% ▲ 2월 -22.4% ▲ 3월 -14.9% ▲ 4월(1∼19일) -12.2% 등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이달만 보자면 작년 같은 시점보다 담배 수요가 불과 12%밖에 줄지 않았다는 얘기다.

B편의점 업체의 상황도 비슷하다. 1월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110일간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25.3% 감소했다.

그러나 ▲ 1월 -36.6% ▲ 2월 -26.4% ▲ 3월 -19.3% ▲ 4월(1~19일) -16.4%로 시간이 갈수록 감소율이 낮아지고 있다.

앞서 19일 보건복지부는 '참고자료'를 통해 "담뱃값 인상 등 금연정책 추진에 따라 1분기 기준 담배 반출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44.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편의점의 담배 판매 감소율(20~25%)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말하는 '반출량'이 담배 제조사가 공장에서 출하하는 시점에 정부에 신고하는 물량이라 소매 판매 추이와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1일자로 담뱃값이 오른다는 소식에 작년 9월 이후 담배 수요가 크게 늘었고, 이에 맞춰 당시 유통업계도 '안전재고'를 늘렸다"며 "이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는 유통업계의 발주량이 줄고 제조사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제 담배 수요 위축 정도가 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담뱃값이 워낙 한꺼번에 80%(2천500원→4천원)나 뛰었기 때문에 편의점의 담배 판매액은 오히려 작년보다 늘었다.

B편의점 업체의 담배 판매액은 올해 들어 19일까지 39.3%나 증가했다. 판매금액이 40% 가까이 많다는 것은 결국 담뱃값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금·기금(약 85%)과 유통이익(약 9%), 제조이익(약 5%)이 함께 불었다는 뜻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담배 판매에 따른 이익은 조금 늘었지만 담배를 사러 방문하는 손님 수 자체가 줄어 연관 매출이 감소한만큼 담뱃값 인상이 편의점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실제로 올들어 지금까지 편의점 매출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국 담배업체들의 '저가 담배' 마케팅에 밀려 연초 편의점 담배시장에서 50% 밑으로 떨어졌던 KT&G의 점유율도 최근 과반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C 편의점 업체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담배 브랜드별 점유율(금액 기준)은 ▲ KT&G 50.7% ▲ PMI(필립모리스) 25.9% ▲ BAT(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14.8% ▲ JTI(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날) 8.5%로 집계됐다.

1월과 비교하면 KT&G는 44.8%에서 50.7%로 5.9%포인트 늘었고, BAT가 20.3%에서 14.8%로 5%포인트이상 감소했다. PMI와 JTI의 점유율은 4개월 사이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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