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보약’ 꿀, 이렇게 고르세요

입력 2015.04.21 (07:31) 수정 2015.04.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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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대인들은 꿀을, 기력을 보충해주고 젊음을 가져다주는 귀한 자연의 선물로 여겼다고 하는데요.

한방에선 꿀을 불로장수에 도움을 주는 보약이라고도 하죠.

오늘은 달콤함만큼 건강에도 좋고 활용법도 다양한 꿀에 대해 알아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의 한 양봉농가입니다.

벌통의 뚜껑을 열어보니, 일벌들이 벌집에 새까맣게 달라붙어 꿀을 채우고 있습니다.

벌들이 떠난 벌통을 보니, 육각형의 작은 방들이 드러났습니다.

그 방마다 진한 색깔의 꿀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요.

벌들이 열심히 실어 나른 꿀을 채취하는 과정을 ‘ '채밀'이라고 하는데, 밀납을 걷어내고 벌집의 꿀만 기계로 모읍니다.

꿀은 어떻게 생산되었느냐에 따라 색과 향이 달라지는데 그것이 바로, 꿀의 맛을 결정합니다.

<인터뷰> 윤 문(양봉업자) : "잡화 꿀은 황금색을 띠며 점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고 아카시아 꿀은 묽고 투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에 밤 꿀은 짙은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한국 양봉 산물 연구소에서는 지난 해 12월부터 '꿀 등급제'를 도입 했는데요.

1+등급, 1등급, 2등급 총 세 가지 등급이 있고요.

꿀 생산 농가의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는데, 수분함량이 20% 미만이여야 좋은 꿀입니다.

이밖에도 당비, 향과 맛, 그리고 꿀의 색 등을 검사합니다.

모든 검사에 통과한 꿀은 용량과 크기별로 등급표시 스티커를 부착하게 되는데요.

등급표시 스티커의 일련번호로 꿀의 생산이력조회도 가능합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꿀이지만 꿀을 먹을 수 없는 체질도 있다는데요.

<인터뷰> 김보근(한의사) :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 장의 면역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12개월 미만의 어린아이도 꿀을 먹으면 안 됩니다.

냉장고에 꿀을 보관하다보면 하얀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런 경우에 뚜껑을 느슨하게 열어 놓고 용기 채 중탕으로 끓이면 본래 형태로 돌아옵니다.

원래 꿀은 상온보관이 좋습니다.

<인터뷰> 박경희(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꿀은)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설탕과 마찬가지로 단순 당에 해당되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입 안이 헐었거나 혓바늘이 생겼을 때도 꿀을 한 숟갈 물고 있으면 소염 효과를 볼 수 있고, 세안 물에 꿀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꿀의 더운 성질이 노폐물을 씻어주고 피부 트러블도 진정시켜줍니다.

훌륭한 천연 보약인 꿀. 알고 먹으면 몸이 더욱 즐거워진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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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 보약’ 꿀, 이렇게 고르세요
    • 입력 2015-04-21 07:37:54
    • 수정2015-04-21 0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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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은 꿀을, 기력을 보충해주고 젊음을 가져다주는 귀한 자연의 선물로 여겼다고 하는데요.

한방에선 꿀을 불로장수에 도움을 주는 보약이라고도 하죠.

오늘은 달콤함만큼 건강에도 좋고 활용법도 다양한 꿀에 대해 알아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의 한 양봉농가입니다.

벌통의 뚜껑을 열어보니, 일벌들이 벌집에 새까맣게 달라붙어 꿀을 채우고 있습니다.

벌들이 떠난 벌통을 보니, 육각형의 작은 방들이 드러났습니다.

그 방마다 진한 색깔의 꿀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요.

벌들이 열심히 실어 나른 꿀을 채취하는 과정을 ‘ '채밀'이라고 하는데, 밀납을 걷어내고 벌집의 꿀만 기계로 모읍니다.

꿀은 어떻게 생산되었느냐에 따라 색과 향이 달라지는데 그것이 바로, 꿀의 맛을 결정합니다.

<인터뷰> 윤 문(양봉업자) : "잡화 꿀은 황금색을 띠며 점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고 아카시아 꿀은 묽고 투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에 밤 꿀은 짙은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한국 양봉 산물 연구소에서는 지난 해 12월부터 '꿀 등급제'를 도입 했는데요.

1+등급, 1등급, 2등급 총 세 가지 등급이 있고요.

꿀 생산 농가의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는데, 수분함량이 20% 미만이여야 좋은 꿀입니다.

이밖에도 당비, 향과 맛, 그리고 꿀의 색 등을 검사합니다.

모든 검사에 통과한 꿀은 용량과 크기별로 등급표시 스티커를 부착하게 되는데요.

등급표시 스티커의 일련번호로 꿀의 생산이력조회도 가능합니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꿀이지만 꿀을 먹을 수 없는 체질도 있다는데요.

<인터뷰> 김보근(한의사) :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 장의 면역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12개월 미만의 어린아이도 꿀을 먹으면 안 됩니다.

냉장고에 꿀을 보관하다보면 하얀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런 경우에 뚜껑을 느슨하게 열어 놓고 용기 채 중탕으로 끓이면 본래 형태로 돌아옵니다.

원래 꿀은 상온보관이 좋습니다.

<인터뷰> 박경희(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꿀은)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설탕과 마찬가지로 단순 당에 해당되기 때문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입 안이 헐었거나 혓바늘이 생겼을 때도 꿀을 한 숟갈 물고 있으면 소염 효과를 볼 수 있고, 세안 물에 꿀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꿀의 더운 성질이 노폐물을 씻어주고 피부 트러블도 진정시켜줍니다.

훌륭한 천연 보약인 꿀. 알고 먹으면 몸이 더욱 즐거워진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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