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블래터, 월드컵 티켓 이용말라”

입력 2015.04.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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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북중미카리브해 지역에 돌아가는 월드컵 출전권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우려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 회장이 그의 연임을 지지하는 지역에 보상해 주려고 유럽과 남미의 월드컵 티켓을 이용한다면 우수한 팀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내달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에서 5번째 연임을 노리는 블래터 회장은 지난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지역에 월드컵 티켓 배분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3장의 티켓이 주어졌으며, 나머지 1장은 오세아니아 지역과의 플레이오프로 결정됐다.

플라티니 회장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는 빼앗아야 한다"며 "유럽이나 남미로부터 빼앗아 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축구의 '질'의 문제다. 정치의 문제가 아닌 축구 자체의 문제"라며 월드컵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역별로는 가장 많은 13장의 티켓을 받았으며, 10개국밖에 되지 않는 남미는 개최국인 브라질의 자동 출전권을 포함해 총 6장의 티켓이 주어졌다. 아프리카 5장, 아시아 4장보다는 훨씬 많다.

블래터 회장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북중미카리브해연맹 소속 국가 3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며 더 많은 티켓이 주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 회장은 유럽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며 "그가 북중미카리브해연맹에 더 많은 티켓을 준다면 유럽은 최근 3개 월드컵에서 잇따라 우승한 만큼 5장을 더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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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임 도전 블래터, 월드컵 티켓 이용말라”
    • 입력 2015-04-21 08:17:53
    연합뉴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북중미카리브해 지역에 돌아가는 월드컵 출전권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우려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 회장이 그의 연임을 지지하는 지역에 보상해 주려고 유럽과 남미의 월드컵 티켓을 이용한다면 우수한 팀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내달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에서 5번째 연임을 노리는 블래터 회장은 지난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지역에 월드컵 티켓 배분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3장의 티켓이 주어졌으며, 나머지 1장은 오세아니아 지역과의 플레이오프로 결정됐다. 플라티니 회장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는 빼앗아야 한다"며 "유럽이나 남미로부터 빼앗아 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축구의 '질'의 문제다. 정치의 문제가 아닌 축구 자체의 문제"라며 월드컵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역별로는 가장 많은 13장의 티켓을 받았으며, 10개국밖에 되지 않는 남미는 개최국인 브라질의 자동 출전권을 포함해 총 6장의 티켓이 주어졌다. 아프리카 5장, 아시아 4장보다는 훨씬 많다. 블래터 회장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북중미카리브해연맹 소속 국가 3팀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며 더 많은 티켓이 주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플라티니 회장은 "블래터 회장은 유럽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며 "그가 북중미카리브해연맹에 더 많은 티켓을 준다면 유럽은 최근 3개 월드컵에서 잇따라 우승한 만큼 5장을 더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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