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졸음운전’ 위험…과속사고 치사율의 2배

입력 2015.04.21 (09:50) 수정 2015.04.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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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 운전할 때라고 예외는 아니겠죠.

실제로 봄철이 되면 졸음운전 사고가 늘어나는데, 치사율이 과속운전 사고의 2배나 될 정도로 매우 위험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커브 길에 있던 차선 경계물을 들이받고 전복돼 여러 차례 도로 위를 구릅니다.

졸음운전을 하던 운전자는 크게 다쳤습니다.

화물차가 휴게소로 들어서는가 싶더니, 그대로 간판을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역시 졸음운전 사고였습니다.

단독 사고도 있지만, 졸음운전 대부분은 다른 차량에까지 피해를 주는 연쇄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이 되면 이런 졸음운전 사고가 겨울철보다 16% 늘어납니다.

<인터뷰> 이은필(천안시 쌍용동) : "춘곤증도 있는 데다가 오늘같이 날씨가 따뜻하면 상당히 졸려서 (휴게소에) 쉬러 들어왔습니다."

이런 졸음운전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도로공사가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사고를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18%로 과속 사고 치사율의 2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자정에서 오전 6시 사이와 12시에서 오후 3시까지의 사고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백동현(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차장) : "생체리듬상 가장 졸음에 취약한 새벽 시간대와 식사 후에 춘곤증 현상이 나타나는 점심식사 후에 졸음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전국 고속도로 2천7백여 곳에 경고 문구를 설치했습니다.

봄철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운전 중에 환기를 자주 시키고, 잠이 올 때는 가까운 졸음 쉼터나 휴게소에서 잠시라도 쉬고 난 뒤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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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졸음운전’ 위험…과속사고 치사율의 2배
    • 입력 2015-04-21 09:52:08
    • 수정2015-04-21 10: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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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 운전할 때라고 예외는 아니겠죠.

실제로 봄철이 되면 졸음운전 사고가 늘어나는데, 치사율이 과속운전 사고의 2배나 될 정도로 매우 위험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커브 길에 있던 차선 경계물을 들이받고 전복돼 여러 차례 도로 위를 구릅니다.

졸음운전을 하던 운전자는 크게 다쳤습니다.

화물차가 휴게소로 들어서는가 싶더니, 그대로 간판을 들이받고 멈춰 섭니다.

역시 졸음운전 사고였습니다.

단독 사고도 있지만, 졸음운전 대부분은 다른 차량에까지 피해를 주는 연쇄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이 되면 이런 졸음운전 사고가 겨울철보다 16% 늘어납니다.

<인터뷰> 이은필(천안시 쌍용동) : "춘곤증도 있는 데다가 오늘같이 날씨가 따뜻하면 상당히 졸려서 (휴게소에) 쉬러 들어왔습니다."

이런 졸음운전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도로공사가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사고를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18%로 과속 사고 치사율의 2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자정에서 오전 6시 사이와 12시에서 오후 3시까지의 사고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백동현(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차장) : "생체리듬상 가장 졸음에 취약한 새벽 시간대와 식사 후에 춘곤증 현상이 나타나는 점심식사 후에 졸음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전국 고속도로 2천7백여 곳에 경고 문구를 설치했습니다.

봄철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운전 중에 환기를 자주 시키고, 잠이 올 때는 가까운 졸음 쉼터나 휴게소에서 잠시라도 쉬고 난 뒤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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