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급격한 온난화, 식물성 플랑크톤 증폭 탓”

입력 2015.04.21 (12:25) 수정 2015.04.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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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에 따라 가장 빠르게 더워지는 곳이 바로 북극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 연구팀은 해양 플랑크톤을 연구해 그동안 미궁에 빠졌던 북극의 빠른 온난화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북극 얼음이 녹은 자리에서 갑자기 번성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온난화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혁명 이후 전 지구 평균기온이 0.85도 올라가는 동안 북극의 기온은 최고 2.8도 올랐습니다.

북극지역의 기온 상승이 지구 평균보다 3배 정도나 빠른 겁니다.

지난 2012년 북극 얼음은 관측 이래 최소를 기록했고, 올해 3월 북극 얼음의 면적은 3월로는 가장 적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진행되는 북극 온난화는 그동안 과학계에서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포항공대 기후시스템 연구팀과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급격한 북극 기후변화의 원인을 최근 급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북극이 더워지면서 바다얼음이 녹은 자리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번성하면서 더욱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북극의 온난화가 증폭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국종성(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 : "온난화에 인해서 해양 플랑크톤이 증가하게 되고 이게 다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게 되는 되새김 작용을 함으로써 향후 북극의 온난화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북극 온난화의 20%가 식물성 플랑크톤 때문이라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인터넷판 오늘자에 실렸고, 이번주 화제의 논문으로 채택돼 과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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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 급격한 온난화, 식물성 플랑크톤 증폭 탓”
    • 입력 2015-04-21 12:27:17
    • 수정2015-04-21 13:19:04
    뉴스 12
<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에 따라 가장 빠르게 더워지는 곳이 바로 북극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 연구팀은 해양 플랑크톤을 연구해 그동안 미궁에 빠졌던 북극의 빠른 온난화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북극 얼음이 녹은 자리에서 갑자기 번성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온난화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혁명 이후 전 지구 평균기온이 0.85도 올라가는 동안 북극의 기온은 최고 2.8도 올랐습니다.

북극지역의 기온 상승이 지구 평균보다 3배 정도나 빠른 겁니다.

지난 2012년 북극 얼음은 관측 이래 최소를 기록했고, 올해 3월 북극 얼음의 면적은 3월로는 가장 적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진행되는 북극 온난화는 그동안 과학계에서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포항공대 기후시스템 연구팀과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급격한 북극 기후변화의 원인을 최근 급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북극이 더워지면서 바다얼음이 녹은 자리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번성하면서 더욱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북극의 온난화가 증폭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국종성(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 : "온난화에 인해서 해양 플랑크톤이 증가하게 되고 이게 다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게 되는 되새김 작용을 함으로써 향후 북극의 온난화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북극 온난화의 20%가 식물성 플랑크톤 때문이라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인터넷판 오늘자에 실렸고, 이번주 화제의 논문으로 채택돼 과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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