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매매가 3년 만에 올랐다

입력 2015.04.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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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하락세를 지속했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월세 수입을 챙길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 3년 만에 상승전환…전분기 대비 0.12%↑

부동산114에 따르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전분기대비 0.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3년 만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주희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에 관심을 돌리며 1분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며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 3월12일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1.75%로 낮추면서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0.1% 오르고, 경기도가 0.24% 오른 반면 인천에서는 청라지구 일부 단지에서 할인분양이 진행되면서 매매가격이 전분기대비 0.45% 떨어졌다. 그외 대구가 0.62% 올랐고, 부산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전세 강세 속에 월세도 상승 전환

전분기 0.12% 하락했던 월세 가격도 1분기 0.07% 올라 작년 2분기 이후 1년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도 월세 가격이 0.16% 올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인천과 서울은 각각 0.03%, 0.02%씩 올랐다. 경기 지역은 전세 매물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월세 이전과 신학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 가격은 전분기대비 0.48% 올랐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임대인(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월세 위주로 매물이 공급되고, 때문에 전세가 귀해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 임대수익률 하락세 8년째 지속

임대수익률은 작년 1분기보다 0.08%P(포인트) 하락한 5.78%를 나타냈다. 전분기(5.81%)에 비해서는 0.03%P 하락한 수치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07년 이후 8년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임대수익률은 1년치 월세 평균가를 매매평균가에서 보증금을 뺀 가격으로 나눠 계산한다.<(월세 평균 * 12)/(매매평균가-보증금)>

다만 이같은 계산방식에서는 취득세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취득세를 감안하면 임대수익률은 조금 더 떨어질 수 있다. 취득세를 감안한다면 0.1%P 가량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이 부동산 114측의 설명이다. 다시말해 5.78%가 아닌 5.68%가 실제 수익률이라는 얘기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6.24%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가 5.79%, 서울이 5.38%였다. 지역에서는 제주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10.79%에 달했고, 대전(7.42%), 광주(7.32%), 대구(6.23%), 부산(5.89%) 순으로 임대 수익률이 높았다.

◆ 올 2분기 전망은?

선주희 연구원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5.78%를 기록했지만 1%대 예금 금리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매력적인 상황"이라며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잇따른 대책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다만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 논란이 제기될 수 있고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도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올 2분기 입주예정물량은 1분기(7610실)에 비해 2711실 늘어난 1만321실이다. 1분기에도 신규 공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유의가 요구된다. 입주예정물량의 60.3%가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서울 강남(728실), 서울 마곡(684실), 경기 성남(2279실), 인천 송도(1140실)에 입주물량이 많다. 분위기에 휩쓸려 부동산중개사 말만 믿고 덜컥 구매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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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매매가 3년 만에 올랐다
    • 입력 2015-04-21 15:00:15
    경제
꾸준히 하락세를 지속했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월세 수입을 챙길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 3년 만에 상승전환…전분기 대비 0.12%↑ 부동산114에 따르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전분기대비 0.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3년 만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주희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수익형부동산인 오피스텔에 관심을 돌리며 1분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며 "실제로 한국은행이 지난 3월12일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1.75%로 낮추면서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0.1% 오르고, 경기도가 0.24% 오른 반면 인천에서는 청라지구 일부 단지에서 할인분양이 진행되면서 매매가격이 전분기대비 0.45% 떨어졌다. 그외 대구가 0.62% 올랐고, 부산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전세 강세 속에 월세도 상승 전환 전분기 0.12% 하락했던 월세 가격도 1분기 0.07% 올라 작년 2분기 이후 1년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도 월세 가격이 0.16% 올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인천과 서울은 각각 0.03%, 0.02%씩 올랐다. 경기 지역은 전세 매물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월세 이전과 신학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 가격은 전분기대비 0.48% 올랐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임대인(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월세 위주로 매물이 공급되고, 때문에 전세가 귀해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 임대수익률 하락세 8년째 지속 임대수익률은 작년 1분기보다 0.08%P(포인트) 하락한 5.78%를 나타냈다. 전분기(5.81%)에 비해서는 0.03%P 하락한 수치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07년 이후 8년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임대수익률은 1년치 월세 평균가를 매매평균가에서 보증금을 뺀 가격으로 나눠 계산한다.<(월세 평균 * 12)/(매매평균가-보증금)> 다만 이같은 계산방식에서는 취득세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취득세를 감안하면 임대수익률은 조금 더 떨어질 수 있다. 취득세를 감안한다면 0.1%P 가량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이 부동산 114측의 설명이다. 다시말해 5.78%가 아닌 5.68%가 실제 수익률이라는 얘기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6.24%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가 5.79%, 서울이 5.38%였다. 지역에서는 제주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10.79%에 달했고, 대전(7.42%), 광주(7.32%), 대구(6.23%), 부산(5.89%) 순으로 임대 수익률이 높았다. ◆ 올 2분기 전망은? 선주희 연구원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5.78%를 기록했지만 1%대 예금 금리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매력적인 상황"이라며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잇따른 대책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다만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 논란이 제기될 수 있고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도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올 2분기 입주예정물량은 1분기(7610실)에 비해 2711실 늘어난 1만321실이다. 1분기에도 신규 공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유의가 요구된다. 입주예정물량의 60.3%가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서울 강남(728실), 서울 마곡(684실), 경기 성남(2279실), 인천 송도(1140실)에 입주물량이 많다. 분위기에 휩쓸려 부동산중개사 말만 믿고 덜컥 구매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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