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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의 고뇌 “선택의 순간이 괴로워”
입력 2015.04.21 (18:35) 수정 2015.04.21 (19:14) 연합뉴스
최근 4연패에 빠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이끄는 김기태 감독이 사령탑만의 깊은 고뇌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21일 홈 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올 시즌 첫 대결을 앞두고 "남들이 생각지 못한 선택을 해야 할 때 감독은 고뇌에 빠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을 번뇌에 빠뜨리는 것은 KIA의 허약한 전력이다.

KIA는 최근 4연패 동안 17일 넥센 히어로즈전 3-4 패배를 제외하면 매번 큰 점수 차로 졌다.

개막 후 6연승으로 벌어놨던 승률은 이미 5할 밑으로 처졌다.

김 감독은 "가령 마무리투수 윤석민에게 긴 이닝을 맡겨 한 경기를 이길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배제되다 보면 시즌 막판 진짜 힘이 필요할 때 치고 나갈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KIA의 '약한 고리' 중 하나인 불펜 강화를 위해 윤석민의 비중을 높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력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팀 전체를 놓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감독만의 고민이 반영된 얘기다.

평균자책점 4.92로 전체 8위에 올라 있는 선발진도 김 감독의 고민거리다.

KIA는 주말께 서재응을 1군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서재응이 한 자리를 채워준다면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들 외에 돋보이는 재목이 없는 KIA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김 감독은 한승혁과 문경찬 등 젊은 선수들도 계속해서 중용할 뜻을 밝히면서 "예상대로만 딱딱 맞아떨어지면 좋은데…"라며 '기대 반, 걱정 반'의 심경을 드러냈다.

깊은 침묵에 빠진 중심타선 역시 마찬가지다. 주로 나지완이 맡은 KIA의 4번 타자는 지금까지 단 5타점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김 감독은 "타순 고민이 많지만 밀어붙이려고 한다"면서 "나지완은 작년 이맘때 더 못 치고 있었다고 한다. 4번 타자로서 심적 부담이 클 것"이라며 나지완의 부활을 기대했다.

그는 "저도 속은 타지만 투수가 볼넷을 주지 않고 안타를 맞아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여전히 우리는 8승 9패고, 팀 분위기도 좋다. 길게 보면서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김기태 감독의 고뇌 “선택의 순간이 괴로워”
    • 입력 2015-04-21 18:35:03
    • 수정2015-04-21 19:14:50
    연합뉴스
최근 4연패에 빠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이끄는 김기태 감독이 사령탑만의 깊은 고뇌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21일 홈 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올 시즌 첫 대결을 앞두고 "남들이 생각지 못한 선택을 해야 할 때 감독은 고뇌에 빠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을 번뇌에 빠뜨리는 것은 KIA의 허약한 전력이다.

KIA는 최근 4연패 동안 17일 넥센 히어로즈전 3-4 패배를 제외하면 매번 큰 점수 차로 졌다.

개막 후 6연승으로 벌어놨던 승률은 이미 5할 밑으로 처졌다.

김 감독은 "가령 마무리투수 윤석민에게 긴 이닝을 맡겨 한 경기를 이길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배제되다 보면 시즌 막판 진짜 힘이 필요할 때 치고 나갈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KIA의 '약한 고리' 중 하나인 불펜 강화를 위해 윤석민의 비중을 높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력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팀 전체를 놓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감독만의 고민이 반영된 얘기다.

평균자책점 4.92로 전체 8위에 올라 있는 선발진도 김 감독의 고민거리다.

KIA는 주말께 서재응을 1군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서재응이 한 자리를 채워준다면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들 외에 돋보이는 재목이 없는 KIA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김 감독은 한승혁과 문경찬 등 젊은 선수들도 계속해서 중용할 뜻을 밝히면서 "예상대로만 딱딱 맞아떨어지면 좋은데…"라며 '기대 반, 걱정 반'의 심경을 드러냈다.

깊은 침묵에 빠진 중심타선 역시 마찬가지다. 주로 나지완이 맡은 KIA의 4번 타자는 지금까지 단 5타점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김 감독은 "타순 고민이 많지만 밀어붙이려고 한다"면서 "나지완은 작년 이맘때 더 못 치고 있었다고 한다. 4번 타자로서 심적 부담이 클 것"이라며 나지완의 부활을 기대했다.

그는 "저도 속은 타지만 투수가 볼넷을 주지 않고 안타를 맞아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여전히 우리는 8승 9패고, 팀 분위기도 좋다. 길게 보면서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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