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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미래는?
입력 2015.04.21 (18:10) 수정 2015.04.29 (14:56)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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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EU 탈퇴와 이민자 반대를 외치는 극우정당, 정작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정당의 이름은 '국민전선'으로 3대에 걸쳐 르펜 가문이 이끌고 있습니다.

국민전선의 극단적 정책은 당이 처음 생겼을 땐 외면을 받았지만 차츰 프랑스에서 세력을 확대해가고 있는데요.

유럽 전역의 우경화 경향과 맞물려 있기도 합니다.

프랑스에 극우 바람을 몰고 온 국민전선, 그리고 이를 이끄는 르펜 가문을 알아봅니다.

강 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질문>
극우 바람이라고 표현했는데 '국민전선'의 인기,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네, 지난달 있었던 프랑스 선거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요?

2017년 프랑스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띨만큼 중요한 선거였는데요.

지도를 보시죠. 지난달 실시된 지방선거 결과입니다.

파란색이 우파진영, 붉은색이 현 정부인 사회당 지역입니다.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대표로 있는 대중운동연합이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또 다른 지도를 한 번 보실까요?

(색깔 하나가 추가가 됐군요?)

이 검은색 부분이 바로 오늘 저희가 얘기하고 있는 국민전선 우세 지역입니다.

(사회당보다 많군요.)

2차 투표에선 대중운동연합과 사회당에 모두 패배했지만 1차 투표 당시만 해도 사회당을 앞서며 제2당으로 거듭날 정도였습니다.

<질문>
국민전선, 극우정당이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정당입니까?

<답변>
국민전선은 1972년 장 마리 르펜이 군소 우익 정파들을 규합해 만든 프랑스 민족주의 정당입니다.

창당 당시만 해도 지지율 1퍼센트도 확보 못했지만 1984년 두 자릿수의 득표율 기록하며 주요 정당으로 부상했습니다.

주요 강령은 이민 반대와 EU 탈퇴, 사형제 부활 등으로, 현재 창립자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의 딸 마리 르펜이 당을 이끌고 있습니다.

<질문>
르펜 가를 떼놓고 국민전선을 말하기 어려워보입니다 르펜 가라고 하면 아버지와 딸, 두 명의 르펜이 유명한데 '세 번째 르펜'까지 가세했다고요?

<답변>
네,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세 명의 인물이 나와있는데요.

(일단 (가운데) 여성이 국민 전선 현재 대표, 마린 르펜 아닙니까?)

맞습니다. 일단 제일 왼쪽 인물이 국민전선 창설자이자 현재는 명예 대표로 있는 '장 마리 르펜'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운데 인물이 현 대표인 마린 르펜이고요.

오른쪽이 바로 국민전선 창립자 르펜의 손녀, 오늘의 주인공 마리옹 르펜입니다.

마리옹 르펜, 올해 나이 25살입니다.

지난 2012년 22살에 프랑스 사상 최연소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할아버지의 극우적인 성향을 닮은 마리옹 르펜은 화려한 외모 등에 힘입어 유권자 40%의 호감을 얻고 있는데요.

오는 12월엔 할아버지를 대신해 도의원 후보로 또다시 선거에 나설 예정입니다.

<질문>
프랑스 하면 '톨레랑스', 다양성에 대한 '관용'으로 유명한 나라지 않습니까?

헌데 왜 이러한 정당이 인기를 끌게 됐나요?

<답변>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전선은, 많이 알려진 극우정당의 행보와는 좀 다릅니다.

창당 당시 국민전선은 과격한 정책들을 노골적으로 표방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정계의 오래된 불문율 중 하나가 "극우, 국민전선과 말을 섞지 않는다" 였다고 하죠.

미국 가수 마돈나와의 일화도 유명합니다.

2012년 세계 투어당시 마돈나는 무대 배경으로 쓰인 대형 스크린에서 마린 르펜의 이마에 나치 독일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 이미지를 사용할 정도였습니다

이후 마린 르펜의 지지율을 크게 상승시킨 사건이 있었는데, 올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벌인 테러로 편집인 10명이 숨진 '샤를리 애브도' 사건입니다.

<녹취> 마린 르펜(극우정당 대표) : "그들을 죽인 것은 이슬람 원리주의입니다. 이 치명적인 이념이 많은 희생자들과 불행을 초래했습니다. "

마린 르펜은 이슬람 테러와 반이민 정서를 등에 업고 극우계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또 마린 르펜은 이민, 동성애 등에 반대하면서도 극단적인 태도와 발언은 삼가했는데요.

심지어 르펜의 오른팔이자 당 부대표인 '플로리앙 필리포'는 지난해 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극우정당으로선 이례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핵심 지도부로 발탁한 것은 기성 정당과 차별을 두려는 르펜의 노력이라는 분석입니다.

<질문>
극우정당 바람이 불고 있는 건 프랑스뿐만이 아니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사실 유럽 전역에서 극우정당이 우세합니다.

최근 EU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일자리를 잠식하는 이민자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민 반대를 외치는 우파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영국의 경우 반이민정책을 내건 극우정당, 영국독립당이 제3당으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독일에서도 반이슬람단체인 '페기다'의 세력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극우 바람의 또 다른 이유로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을 꼽는데 그리스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리스의 '황금새벽당'은 2012년까지 정치판에 아주 미미한 영향을 미쳤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이후 긴축 반대 여론과 EU에 대한 반발 정서에 힘입어 지난해 제3정당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오랫동안 중도 좌파와 우파 정부의 양당체제, 또는 연립체제를 굳혔던 유럽 정치지형이 변화하는 모양샙니다.

<질문>
오늘 살펴본 프랑스 국민전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현재 국민선전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언론은 ‘악마의 딸’ 르펜이 2년 뒤 엘리제궁에 입성할 수 있다며 국민전선의 2017년 집권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르펜의 부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지켜보는 시선은 여전합니다.

극우는 안 된다는 프랑스의 전통을 깨고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렇군요. 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미래는?
    • 입력 2015-04-21 19:13:53
    • 수정2015-04-29 14:56:00
    글로벌24
<앵커 멘트>

EU 탈퇴와 이민자 반대를 외치는 극우정당, 정작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정당의 이름은 '국민전선'으로 3대에 걸쳐 르펜 가문이 이끌고 있습니다.

국민전선의 극단적 정책은 당이 처음 생겼을 땐 외면을 받았지만 차츰 프랑스에서 세력을 확대해가고 있는데요.

유럽 전역의 우경화 경향과 맞물려 있기도 합니다.

프랑스에 극우 바람을 몰고 온 국민전선, 그리고 이를 이끄는 르펜 가문을 알아봅니다.

강 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질문>
극우 바람이라고 표현했는데 '국민전선'의 인기,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네, 지난달 있었던 프랑스 선거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요?

2017년 프랑스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띨만큼 중요한 선거였는데요.

지도를 보시죠. 지난달 실시된 지방선거 결과입니다.

파란색이 우파진영, 붉은색이 현 정부인 사회당 지역입니다.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대표로 있는 대중운동연합이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또 다른 지도를 한 번 보실까요?

(색깔 하나가 추가가 됐군요?)

이 검은색 부분이 바로 오늘 저희가 얘기하고 있는 국민전선 우세 지역입니다.

(사회당보다 많군요.)

2차 투표에선 대중운동연합과 사회당에 모두 패배했지만 1차 투표 당시만 해도 사회당을 앞서며 제2당으로 거듭날 정도였습니다.

<질문>
국민전선, 극우정당이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정당입니까?

<답변>
국민전선은 1972년 장 마리 르펜이 군소 우익 정파들을 규합해 만든 프랑스 민족주의 정당입니다.

창당 당시만 해도 지지율 1퍼센트도 확보 못했지만 1984년 두 자릿수의 득표율 기록하며 주요 정당으로 부상했습니다.

주요 강령은 이민 반대와 EU 탈퇴, 사형제 부활 등으로, 현재 창립자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의 딸 마리 르펜이 당을 이끌고 있습니다.

<질문>
르펜 가를 떼놓고 국민전선을 말하기 어려워보입니다 르펜 가라고 하면 아버지와 딸, 두 명의 르펜이 유명한데 '세 번째 르펜'까지 가세했다고요?

<답변>
네,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세 명의 인물이 나와있는데요.

(일단 (가운데) 여성이 국민 전선 현재 대표, 마린 르펜 아닙니까?)

맞습니다. 일단 제일 왼쪽 인물이 국민전선 창설자이자 현재는 명예 대표로 있는 '장 마리 르펜'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운데 인물이 현 대표인 마린 르펜이고요.

오른쪽이 바로 국민전선 창립자 르펜의 손녀, 오늘의 주인공 마리옹 르펜입니다.

마리옹 르펜, 올해 나이 25살입니다.

지난 2012년 22살에 프랑스 사상 최연소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할아버지의 극우적인 성향을 닮은 마리옹 르펜은 화려한 외모 등에 힘입어 유권자 40%의 호감을 얻고 있는데요.

오는 12월엔 할아버지를 대신해 도의원 후보로 또다시 선거에 나설 예정입니다.

<질문>
프랑스 하면 '톨레랑스', 다양성에 대한 '관용'으로 유명한 나라지 않습니까?

헌데 왜 이러한 정당이 인기를 끌게 됐나요?

<답변>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전선은, 많이 알려진 극우정당의 행보와는 좀 다릅니다.

창당 당시 국민전선은 과격한 정책들을 노골적으로 표방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정계의 오래된 불문율 중 하나가 "극우, 국민전선과 말을 섞지 않는다" 였다고 하죠.

미국 가수 마돈나와의 일화도 유명합니다.

2012년 세계 투어당시 마돈나는 무대 배경으로 쓰인 대형 스크린에서 마린 르펜의 이마에 나치 독일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 이미지를 사용할 정도였습니다

이후 마린 르펜의 지지율을 크게 상승시킨 사건이 있었는데, 올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벌인 테러로 편집인 10명이 숨진 '샤를리 애브도' 사건입니다.

<녹취> 마린 르펜(극우정당 대표) : "그들을 죽인 것은 이슬람 원리주의입니다. 이 치명적인 이념이 많은 희생자들과 불행을 초래했습니다. "

마린 르펜은 이슬람 테러와 반이민 정서를 등에 업고 극우계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또 마린 르펜은 이민, 동성애 등에 반대하면서도 극단적인 태도와 발언은 삼가했는데요.

심지어 르펜의 오른팔이자 당 부대표인 '플로리앙 필리포'는 지난해 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극우정당으로선 이례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핵심 지도부로 발탁한 것은 기성 정당과 차별을 두려는 르펜의 노력이라는 분석입니다.

<질문>
극우정당 바람이 불고 있는 건 프랑스뿐만이 아니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사실 유럽 전역에서 극우정당이 우세합니다.

최근 EU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일자리를 잠식하는 이민자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민 반대를 외치는 우파 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영국의 경우 반이민정책을 내건 극우정당, 영국독립당이 제3당으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독일에서도 반이슬람단체인 '페기다'의 세력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극우 바람의 또 다른 이유로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을 꼽는데 그리스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리스의 '황금새벽당'은 2012년까지 정치판에 아주 미미한 영향을 미쳤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이후 긴축 반대 여론과 EU에 대한 반발 정서에 힘입어 지난해 제3정당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오랫동안 중도 좌파와 우파 정부의 양당체제, 또는 연립체제를 굳혔던 유럽 정치지형이 변화하는 모양샙니다.

<질문>
오늘 살펴본 프랑스 국민전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현재 국민선전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언론은 ‘악마의 딸’ 르펜이 2년 뒤 엘리제궁에 입성할 수 있다며 국민전선의 2017년 집권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르펜의 부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지켜보는 시선은 여전합니다.

극우는 안 된다는 프랑스의 전통을 깨고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렇군요. 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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