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와의 전쟁” 62일 만에…최단기 총리 불명예

입력 2015.04.21 (21:03) 수정 2015.04.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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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완구 총리는 한때 준비된 총리라는 평까지 들으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여 두 달여 만에 퇴진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정치생명까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준 과정부터 우여 곡절을 겪었지만,

지난달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할 때만해도 실세 총리로 자리 잡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에서 이름이 나오고, 연이어 3천 만원을 건넸다는 육성이 공개되면서 이 총리는 의혹의 한 복판에 서게 됩니다.

사태 초기에는 성 전 회장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며 공세를 피해갔습니다.

<인터뷰> 이완구(총리/지난 14일 대정부 질문) : "무슨 특별히 (성완종) 그 분과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난 횟수와 통화 기록 등 관계를 의심할만 한 물증이 속속 나오면서 여론의 반응은 점차 차가워졌습니다.

<인터뷰> 최동익(새정치연합 의원/지난 16일 대정부 질문) : "아까도 본인 스스로 독대 4번, 그 외에도 만난 횟수가 19회가 있고요. 인연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완구(총리) : "국회의원끼리 국회에서 1년 수 개월 동안, 제 기록으로는 11번 만난 것이 그렇게 이례적이라고 생각않습니다."

<인터뷰> 서영교(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 : "해명총리, 뇌물총리 그런데 마지막에는 거짓말 총리입니다."

국민 여론과 야당의 공세에도 꿋꿋이 버텨온 이 총리는 어제 친정인 여당마저 돌아서자 더이상 버티지 못했습니다.

40년 공직생활을 승승장구하며 보냈지만,

사실상 63일 총리로 마감하면서 검찰 손에 운명을 맡기게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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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와의 전쟁” 62일 만에…최단기 총리 불명예
    • 입력 2015-04-21 21:04:14
    • 수정2015-04-21 22: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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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완구 총리는 한때 준비된 총리라는 평까지 들으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여 두 달여 만에 퇴진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정치생명까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준 과정부터 우여 곡절을 겪었지만,

지난달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할 때만해도 실세 총리로 자리 잡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성완종 전 회장의 메모에서 이름이 나오고, 연이어 3천 만원을 건넸다는 육성이 공개되면서 이 총리는 의혹의 한 복판에 서게 됩니다.

사태 초기에는 성 전 회장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며 공세를 피해갔습니다.

<인터뷰> 이완구(총리/지난 14일 대정부 질문) : "무슨 특별히 (성완종) 그 분과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난 횟수와 통화 기록 등 관계를 의심할만 한 물증이 속속 나오면서 여론의 반응은 점차 차가워졌습니다.

<인터뷰> 최동익(새정치연합 의원/지난 16일 대정부 질문) : "아까도 본인 스스로 독대 4번, 그 외에도 만난 횟수가 19회가 있고요. 인연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완구(총리) : "국회의원끼리 국회에서 1년 수 개월 동안, 제 기록으로는 11번 만난 것이 그렇게 이례적이라고 생각않습니다."

<인터뷰> 서영교(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 : "해명총리, 뇌물총리 그런데 마지막에는 거짓말 총리입니다."

국민 여론과 야당의 공세에도 꿋꿋이 버텨온 이 총리는 어제 친정인 여당마저 돌아서자 더이상 버티지 못했습니다.

40년 공직생활을 승승장구하며 보냈지만,

사실상 63일 총리로 마감하면서 검찰 손에 운명을 맡기게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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