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정대세-이충성, 골잡이 대결 무승부

입력 2015.04.21 (22:17) 수정 2015.04.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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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수원 삼성과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경기에서 펼쳐졌던 재일동포 골잡이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2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수원은 재일동포 정대세를 선봉에 세웠고, 이에 맞선 우라와는 재일 교포 4세 이충성(일본명 리 다다나리)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이충성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한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 2월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선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나타낸 쪽은 정대세였다.

지난 18일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정대세는 상대 수비수의 밀착 마크에도 우라와의 골대 근처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날리기도 했고,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상대 수비수의 밀착 마크가 가중된 전반 29분엔 미드필드까지 내려온 뒤 페널티 지역을 향해 뛰어가는 동료 서정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이에 비해 이충성은 전반 39분 골지역 앞에서 오른발 슛을 날리긴 했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소속팀 우라와의 골 갈증을 풀어주진 못했다.

우라와의 원톱으로 전반에 나섰던 이충성은 후반 들어 교체투입된 팀 동료 즐라탄에게 원톱 자리를 넘겨줬다.

경기 내용상으론 정대세가 다소 앞서는 듯했지만 운이 따르진 않았다.

후반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허리 부근을 다친 정대세는 후반 5분 카이오와 교체됐다.

카이오는 교체투입된 후 1-1로 맞선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04년 한국의 18세 이하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던 이충성은 2007년 일본 국적을 얻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그러나 재일동포라는 이유로 일본에서 차별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3월 사이타마 스타디움의 출입구에 일장기와 함께 'JAPANESE ONLY(일본인 외 사절)'라는 현수막이 걸린 사건도 최근 우라와로 이적한 이충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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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 정대세-이충성, 골잡이 대결 무승부
    • 입력 2015-04-21 22:17:05
    • 수정2015-04-21 22:17:14
    연합뉴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수원 삼성과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경기에서 펼쳐졌던 재일동포 골잡이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2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수원은 재일동포 정대세를 선봉에 세웠고, 이에 맞선 우라와는 재일 교포 4세 이충성(일본명 리 다다나리)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이충성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한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 2월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선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나타낸 쪽은 정대세였다. 지난 18일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정대세는 상대 수비수의 밀착 마크에도 우라와의 골대 근처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날리기도 했고,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상대 수비수의 밀착 마크가 가중된 전반 29분엔 미드필드까지 내려온 뒤 페널티 지역을 향해 뛰어가는 동료 서정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이에 비해 이충성은 전반 39분 골지역 앞에서 오른발 슛을 날리긴 했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소속팀 우라와의 골 갈증을 풀어주진 못했다. 우라와의 원톱으로 전반에 나섰던 이충성은 후반 들어 교체투입된 팀 동료 즐라탄에게 원톱 자리를 넘겨줬다. 경기 내용상으론 정대세가 다소 앞서는 듯했지만 운이 따르진 않았다. 후반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허리 부근을 다친 정대세는 후반 5분 카이오와 교체됐다. 카이오는 교체투입된 후 1-1로 맞선 후반 43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2004년 한국의 18세 이하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던 이충성은 2007년 일본 국적을 얻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그러나 재일동포라는 이유로 일본에서 차별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3월 사이타마 스타디움의 출입구에 일장기와 함께 'JAPANESE ONLY(일본인 외 사절)'라는 현수막이 걸린 사건도 최근 우라와로 이적한 이충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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