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남아공서 외국인 혐오 범죄 확산

<앵커 멘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하면 아파르트헤이트, 그러니까 인종 차별 정책으로 많은 흑인들이 고통을 겪어왔는데,

배 캐스터, 다른 곳도 아닌 이 곳에서 흑인들이 다른 나라 흑인 이주민들을 공격하고 있다구요?

<리포트>

네, 일부 남아공 사람들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이주민을 상대로 살인과 약탈, 강간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확산되고 있는 외국인 혐오증 이른바 '제노포비아' 때문에 지금까지 외국인 근로자가 최소한 7명 숨졌구요.

폭력 사태로 30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남아공은 높은 실업률과 불황 때문에 사회적 불만이 높은데, 이 불만의 화살이 엉뚱하게도 외국인에게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은 남아공 국민들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니(짐바브웨 출신 근로자) : "저희는 여기 살고 싶은데 남아공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그렇다고 떠나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유없이 때리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주변 국가의 반응도 험악한데요, 짐바브웨, 말라위 등은 자국민을 송환하기 시작했고 모잠비크에서는 남아공 사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