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입시가 뭐길래…중국 고교 자살 방지 ‘철창’까지

입력 2015.04.22 (21:35) 수정 2015.04.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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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한 지방 명문고 복도 난간에 자살 방지용 철창이 설치돼 논란이 뜨겁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높은 대학 진학률로 유명한 중국의 한 지방 고등학교..

고3 수험생 수백 명이 학교 운동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학생 대표의 선창에 따라 모든 학생들이 대학 입시 필승을 맹세합니다.

<녹취> "결전 100일! 나는 반드시 성공한다! 성공한다! 성공한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학교 학생들은 날마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밤 10시 너머까지 하루 종일 공부에 매달려야 합니다.

심지어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일일이 통제를 받습니다.

학교 측은 급기야 6층 짜리 건물 복도 난간 전체에 자살 방지용 철창까지 설치했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 고3 수험생이 2명이나 학교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기 때문입니다.

한 학생이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학교가 아니라 교도소 같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둥팡TV 보도 : "아침 체조에 늦지 않기 위해 옷을 입은 채로 자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군대식으로 운영되니까 대학 입시 수용소라고 불립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학생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하고, 모든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 속에서, 해마다 천만 명 가까운 대입수험생들이 입시 지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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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입시가 뭐길래…중국 고교 자살 방지 ‘철창’까지
    • 입력 2015-04-22 21:36:37
    • 수정2015-04-22 22: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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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한 지방 명문고 복도 난간에 자살 방지용 철창이 설치돼 논란이 뜨겁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높은 대학 진학률로 유명한 중국의 한 지방 고등학교..

고3 수험생 수백 명이 학교 운동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학생 대표의 선창에 따라 모든 학생들이 대학 입시 필승을 맹세합니다.

<녹취> "결전 100일! 나는 반드시 성공한다! 성공한다! 성공한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학교 학생들은 날마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밤 10시 너머까지 하루 종일 공부에 매달려야 합니다.

심지어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일일이 통제를 받습니다.

학교 측은 급기야 6층 짜리 건물 복도 난간 전체에 자살 방지용 철창까지 설치했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 고3 수험생이 2명이나 학교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기 때문입니다.

한 학생이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학교가 아니라 교도소 같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둥팡TV 보도 : "아침 체조에 늦지 않기 위해 옷을 입은 채로 자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군대식으로 운영되니까 대학 입시 수용소라고 불립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학생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하고, 모든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 속에서, 해마다 천만 명 가까운 대입수험생들이 입시 지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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