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도피 부패사범 잡는다”…100명 공개 수배

입력 2015.04.24 (06:37) 수정 2015.04.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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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당국이 인터폴과 협조해 해외 도피 중인 부패 사범 100명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정부 부처나 기업체의 최고위급들이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저장성 건설청의 양시우주 전 부청장은 지난 2003년 가족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도피했습니다.

원저우시 부시장 등을 거치면서 우리 돈으로 무려 450억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는 양 전 부청장 등 100명의 해외 도피 부패 사범들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1934년생인 쉬총롱은 올해 81살로 100명의 수배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1951년부터 43년 동안 공안국에서 일했습니다."

구체적인 신상 정보와 혐의 내용, 도피 국가 등 방대한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미국으로 도피한 사범이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주요 혐의는 뇌물 수수와 부패, 횡령 등이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1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부 부처나 기업체 최고위급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푸쿠이(중국 기율검사위 국제합작국장) : "도피범의 키가 얼마고 어떻게 생겼는지 해외에서도 모두 알게 될 것입니다. 해외에서 살 수 없도록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당국은 이미 도피범들이 여러 개의 신분증과 여권을 사용하는 것을 파악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중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은 일부 국가의 경우 도피범 송환이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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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해외 도피 부패사범 잡는다”…100명 공개 수배
    • 입력 2015-04-24 06:38:40
    • 수정2015-04-24 08: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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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당국이 인터폴과 협조해 해외 도피 중인 부패 사범 100명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정부 부처나 기업체의 최고위급들이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저장성 건설청의 양시우주 전 부청장은 지난 2003년 가족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도피했습니다.

원저우시 부시장 등을 거치면서 우리 돈으로 무려 450억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는 양 전 부청장 등 100명의 해외 도피 부패 사범들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1934년생인 쉬총롱은 올해 81살로 100명의 수배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1951년부터 43년 동안 공안국에서 일했습니다."

구체적인 신상 정보와 혐의 내용, 도피 국가 등 방대한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미국으로 도피한 사범이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주요 혐의는 뇌물 수수와 부패, 횡령 등이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1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부 부처나 기업체 최고위급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푸쿠이(중국 기율검사위 국제합작국장) : "도피범의 키가 얼마고 어떻게 생겼는지 해외에서도 모두 알게 될 것입니다. 해외에서 살 수 없도록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당국은 이미 도피범들이 여러 개의 신분증과 여권을 사용하는 것을 파악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중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은 일부 국가의 경우 도피범 송환이 쉽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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