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미국 치매 아내 ‘성적 학대’ 논란

입력 2015.04.24 (07:24) 수정 2015.04.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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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70대 남성이 치매에 걸린 아내를 성적으로 학대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법적, 사회적 공방으로까지 번진 이번 사건은 고령화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건은 지난해 5월 아이오와의 요양병원에서 벌어졌습니다.

78살 헨리 래이혼씨가 중증치매환자인 아내와 관계를 가졌다는 신고였습니다.

석달 뒤 아내는 사망했고 래이혼씨는 체포됐습니다.

성적 학대 혐의였습니다.

치매환자의 성적 의사결정능력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 치열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아이오와주 검사 : "이번 재판은 단순한 부부간 애정 표현이 아닌 심각한 범죄행위를 다루는 자리입니다."

<녹취> 래이혼씨(변호사) : "할머니가 치매환자라 해서 의사결정능력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아내가 숨지기 직전까지 노부부는 금슬좋기로 소문났습니다.

5년전 치매 증세가 시작된 이후로도 아내는 남편곁에서 늘 행복했다는 친지 등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어제 래이혼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녹취> "배심원단은 레이혼씨가 무죄라고 .."

<녹취> 헨리 래이혼 : "(소감이 어떠세요?) 흑흑...이제야 진실이 밝혀졌네요."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은 이번 사건은 노인인구가 늘고 있는 미국사회에 노인 성문제가 언제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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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미국 치매 아내 ‘성적 학대’ 논란
    • 입력 2015-04-24 07:27:40
    • 수정2015-04-24 08: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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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70대 남성이 치매에 걸린 아내를 성적으로 학대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법적, 사회적 공방으로까지 번진 이번 사건은 고령화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건은 지난해 5월 아이오와의 요양병원에서 벌어졌습니다.

78살 헨리 래이혼씨가 중증치매환자인 아내와 관계를 가졌다는 신고였습니다.

석달 뒤 아내는 사망했고 래이혼씨는 체포됐습니다.

성적 학대 혐의였습니다.

치매환자의 성적 의사결정능력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 치열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아이오와주 검사 : "이번 재판은 단순한 부부간 애정 표현이 아닌 심각한 범죄행위를 다루는 자리입니다."

<녹취> 래이혼씨(변호사) : "할머니가 치매환자라 해서 의사결정능력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아내가 숨지기 직전까지 노부부는 금슬좋기로 소문났습니다.

5년전 치매 증세가 시작된 이후로도 아내는 남편곁에서 늘 행복했다는 친지 등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어제 래이혼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녹취> "배심원단은 레이혼씨가 무죄라고 .."

<녹취> 헨리 래이혼 : "(소감이 어떠세요?) 흑흑...이제야 진실이 밝혀졌네요."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은 이번 사건은 노인인구가 늘고 있는 미국사회에 노인 성문제가 언제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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