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에서 사라지는 아이유…왜 아이유만?

♬끝이 없는 업무 지쳐 힘들지만 한잔할 수 있는 체력 따로 할 수 있죠♬

아이유가 기타를 치며 자신의 대표곡인 ‘금요일에 만나요’를 CM송으로 편곡해 부르며 소주 한잔을 부드럽게 마신다.

아이유가 새침한 눈빛과 아름다운 미소로 친근한 매력을 잘 표현한 이 소주 광고는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이 소주 광고에서 아이유를 못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세 이하의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주류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어제(23) 소관 상임위인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방송은 물론 신문, 인터넷 매체, 포스터·전단 제작자들은 주류 광고를 할 때 24세 이하의 사람을 출연시키지 못하도록 했다.

이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1993년생인 가수 아이유는 지금 출연하고 있는 모 회사의 소주 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애초 복지위에서는 '청소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의 출연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논의했으나,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의견이 나와 나이를 기준으로 제한을 두기로 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 측 관계자는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주류 광고에 나와 거리낌 없이 술을 권하는 것은 10대들에게 나쁜 음주 문화를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폐해를 없애기 위해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만 24세로 제한한 것에 대해 그는 “미국, 영국 등은 자율 규제로 25세 이하의 인물은 주류 광고모델로 쓰지 않고 있는데 이점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제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이 개정안은 지난 2012년 4월 피겨여왕인 김연아 선수가 한 맥주 회사에 광고 모델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돼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