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승무원 “조현아 맞춤 특별 교육 받았다”

입력 2015.04.24 (19:07) 수정 2015.04.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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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피해를 보았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항항공측을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승무원이 탑승 전에 로열패밀리 응대를 위한 특별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미국 로펌은 사전 해결 노력이 무산돼, 정식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도희 승무원은 고소장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탑승할 비행기에 배정된 뒤, 두 차례에 걸쳐 이른바 로열패밀리 응대 특별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별교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개인적 기호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비행기에서 음악을 듣는 볼륨의 크기, 그녀가 좋아하는 수프의 적정온도 등 세세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승무원들은 조 전 부사장의 이전 비행 때의 보고서를 숙지하고 상황을 예상한 역할극까지 시행했습니다.

김 승무원은 또 조 전 부사장이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며 반복해서 종이 뭉치로 얼굴과 가슴을 때리는 등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상세히 기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사전교육은 일등석 승객을 위한 맞춤서비스 준비 차원이었고, 김 승무원이 소장에서 사실관계를 과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승무원 측은 지난달 9일 뉴욕 법원에 고소하겠다는 소환장을 낸 뒤에도 대한항공이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떤 제안도 하지 않아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 측 법무법인은, 아무리 힘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도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하는데 김 승무원을 노예처럼 취급했다며, 사건을 강자와 약자의 싸움으로 구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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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회항’ 승무원 “조현아 맞춤 특별 교육 받았다”
    • 입력 2015-04-24 19:12:56
    • 수정2015-04-25 07: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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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땅콩회항'으로 피해를 보았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항항공측을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승무원이 탑승 전에 로열패밀리 응대를 위한 특별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미국 로펌은 사전 해결 노력이 무산돼, 정식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도희 승무원은 고소장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탑승할 비행기에 배정된 뒤, 두 차례에 걸쳐 이른바 로열패밀리 응대 특별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별교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개인적 기호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비행기에서 음악을 듣는 볼륨의 크기, 그녀가 좋아하는 수프의 적정온도 등 세세한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승무원들은 조 전 부사장의 이전 비행 때의 보고서를 숙지하고 상황을 예상한 역할극까지 시행했습니다.

김 승무원은 또 조 전 부사장이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며 반복해서 종이 뭉치로 얼굴과 가슴을 때리는 등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상세히 기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사전교육은 일등석 승객을 위한 맞춤서비스 준비 차원이었고, 김 승무원이 소장에서 사실관계를 과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승무원 측은 지난달 9일 뉴욕 법원에 고소하겠다는 소환장을 낸 뒤에도 대한항공이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떤 제안도 하지 않아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 측 법무법인은, 아무리 힘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도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하는데 김 승무원을 노예처럼 취급했다며, 사건을 강자와 약자의 싸움으로 구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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