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책의 수도’ 그들만의 ‘잔치’…주인공들은 배제
입력 2015.04.24 (21:35)
수정 2015.04.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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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채에 허덕이는 인천시에서 수십 억 짜리 국제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세계 책의 수도라는 좋은 취지지만, 정작 주인공들은 배제됐고 시민들은 뜬금 없다는 반응입니다.
속사정을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 15번 째, 아시아 세번째로 열린 '세계 책의 수도' 개막식, 정작 주인공은 없었습니다.
초청자는 4백 명 남짓인데, 맨 앞 테이블은 자치단체장과 고위공무원, 정치인들이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은 각종 기관장들과 시의원들, 도서 분야 해외 사절이나, 국내 참석자들은 대부분 끝으로 밀려 나있습니다.
문인은 단 한 명입니다.
<녹취>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테이블) 1번 부터 10번 까지가 가장 메인 테이블이고요... (어떤 기준으로 배정한 거죠?) ..... "
부대 행사도 주먹구굽니다.
북 콘서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영문도 모르고 왔습니다.
<녹취> 행사 참가 학생 : "(뭐하는지 모르고 온 거에요?) 네,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일단 오라고 말했는데..."
그나마도 1/3은 공무원들입니다.
유일하게 초청된 유명 작가는 강연 대상자를 제대로 통보받지 못해 즉석에서 강연 내용을 바꾸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녹취> 이문열(작가) : "죄송합니다. 원래 있던 원고를 가지고 자리에 맞게 짜깁기를 하려다 보니까..."
부채 13조의 인천시가 이번 행사에 투입한 예산만 30억 원.
하지만 시민들은 행사 왜 열리는지는 커녕, 행사가 개막한 사실조차 모릅니다.
<인터뷰> 인천 시민 : "(인천이 책의 수도 지정된 거 아세요?) 전혀 들어보지 못했어요. 처음 본 거고, 여기(인천)가 왜 지정된 지도 모르겠고..."
인천시는 이번 행사가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인 데다, 예산도 절반으로 깎였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부채에 허덕이는 인천시에서 수십 억 짜리 국제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세계 책의 수도라는 좋은 취지지만, 정작 주인공들은 배제됐고 시민들은 뜬금 없다는 반응입니다.
속사정을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 15번 째, 아시아 세번째로 열린 '세계 책의 수도' 개막식, 정작 주인공은 없었습니다.
초청자는 4백 명 남짓인데, 맨 앞 테이블은 자치단체장과 고위공무원, 정치인들이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은 각종 기관장들과 시의원들, 도서 분야 해외 사절이나, 국내 참석자들은 대부분 끝으로 밀려 나있습니다.
문인은 단 한 명입니다.
<녹취>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테이블) 1번 부터 10번 까지가 가장 메인 테이블이고요... (어떤 기준으로 배정한 거죠?) ..... "
부대 행사도 주먹구굽니다.
북 콘서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영문도 모르고 왔습니다.
<녹취> 행사 참가 학생 : "(뭐하는지 모르고 온 거에요?) 네,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일단 오라고 말했는데..."
그나마도 1/3은 공무원들입니다.
유일하게 초청된 유명 작가는 강연 대상자를 제대로 통보받지 못해 즉석에서 강연 내용을 바꾸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녹취> 이문열(작가) : "죄송합니다. 원래 있던 원고를 가지고 자리에 맞게 짜깁기를 하려다 보니까..."
부채 13조의 인천시가 이번 행사에 투입한 예산만 30억 원.
하지만 시민들은 행사 왜 열리는지는 커녕, 행사가 개막한 사실조차 모릅니다.
<인터뷰> 인천 시민 : "(인천이 책의 수도 지정된 거 아세요?) 전혀 들어보지 못했어요. 처음 본 거고, 여기(인천)가 왜 지정된 지도 모르겠고..."
인천시는 이번 행사가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인 데다, 예산도 절반으로 깎였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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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책의 수도’ 그들만의 ‘잔치’…주인공들은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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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4-24 21:52:39
- 수정2015-04-25 07:42:54
<앵커 멘트>
부채에 허덕이는 인천시에서 수십 억 짜리 국제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세계 책의 수도라는 좋은 취지지만, 정작 주인공들은 배제됐고 시민들은 뜬금 없다는 반응입니다.
속사정을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 15번 째, 아시아 세번째로 열린 '세계 책의 수도' 개막식, 정작 주인공은 없었습니다.
초청자는 4백 명 남짓인데, 맨 앞 테이블은 자치단체장과 고위공무원, 정치인들이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은 각종 기관장들과 시의원들, 도서 분야 해외 사절이나, 국내 참석자들은 대부분 끝으로 밀려 나있습니다.
문인은 단 한 명입니다.
<녹취>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테이블) 1번 부터 10번 까지가 가장 메인 테이블이고요... (어떤 기준으로 배정한 거죠?) ..... "
부대 행사도 주먹구굽니다.
북 콘서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영문도 모르고 왔습니다.
<녹취> 행사 참가 학생 : "(뭐하는지 모르고 온 거에요?) 네,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일단 오라고 말했는데..."
그나마도 1/3은 공무원들입니다.
유일하게 초청된 유명 작가는 강연 대상자를 제대로 통보받지 못해 즉석에서 강연 내용을 바꾸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녹취> 이문열(작가) : "죄송합니다. 원래 있던 원고를 가지고 자리에 맞게 짜깁기를 하려다 보니까..."
부채 13조의 인천시가 이번 행사에 투입한 예산만 30억 원.
하지만 시민들은 행사 왜 열리는지는 커녕, 행사가 개막한 사실조차 모릅니다.
<인터뷰> 인천 시민 : "(인천이 책의 수도 지정된 거 아세요?) 전혀 들어보지 못했어요. 처음 본 거고, 여기(인천)가 왜 지정된 지도 모르겠고..."
인천시는 이번 행사가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인 데다, 예산도 절반으로 깎였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부채에 허덕이는 인천시에서 수십 억 짜리 국제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세계 책의 수도라는 좋은 취지지만, 정작 주인공들은 배제됐고 시민들은 뜬금 없다는 반응입니다.
속사정을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 15번 째, 아시아 세번째로 열린 '세계 책의 수도' 개막식, 정작 주인공은 없었습니다.
초청자는 4백 명 남짓인데, 맨 앞 테이블은 자치단체장과 고위공무원, 정치인들이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은 각종 기관장들과 시의원들, 도서 분야 해외 사절이나, 국내 참석자들은 대부분 끝으로 밀려 나있습니다.
문인은 단 한 명입니다.
<녹취> 인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테이블) 1번 부터 10번 까지가 가장 메인 테이블이고요... (어떤 기준으로 배정한 거죠?) ..... "
부대 행사도 주먹구굽니다.
북 콘서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영문도 모르고 왔습니다.
<녹취> 행사 참가 학생 : "(뭐하는지 모르고 온 거에요?) 네,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일단 오라고 말했는데..."
그나마도 1/3은 공무원들입니다.
유일하게 초청된 유명 작가는 강연 대상자를 제대로 통보받지 못해 즉석에서 강연 내용을 바꾸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녹취> 이문열(작가) : "죄송합니다. 원래 있던 원고를 가지고 자리에 맞게 짜깁기를 하려다 보니까..."
부채 13조의 인천시가 이번 행사에 투입한 예산만 30억 원.
하지만 시민들은 행사 왜 열리는지는 커녕, 행사가 개막한 사실조차 모릅니다.
<인터뷰> 인천 시민 : "(인천이 책의 수도 지정된 거 아세요?) 전혀 들어보지 못했어요. 처음 본 거고, 여기(인천)가 왜 지정된 지도 모르겠고..."
인천시는 이번 행사가 전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인 데다, 예산도 절반으로 깎였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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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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