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신밀월’ 시대…한국 외교 고립 우려

입력 2015.04.29 (21:12) 수정 2015.04.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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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일관계가 극도로 냉각된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의 이른바 '신 밀월'은 우리 정부에겐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밤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이 더욱 주목되는 이윱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전 70년만에 '과거의 적'은 '부동의 동맹'이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인권의 상징 링컨 기념관에 올라 20분 넘게 밀담을 나누는 파격을 과시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속내는 편치 않습니다.

공식적으론 미일동맹 강화와 한미 동맹은 별개라고 하지만 '한국 외교 고립론'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중국에 맞선 미국. 일본, 호주의 3국 군사동맹 강화로 한미동맹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됩니다.

여기에 중국도 지난주 반둥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에 대해 강온 양면 외교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 교수) : "한국의 외교적인 위치라는 것이 상당히 애매모호해진 지점이 있고, 외교적인 입지가 약간 축소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리 정부도 과거사와 안보.경제를 분리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정세를 따라가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갑니다.

오늘밤 아베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계기로 정부의 외교 전략 전반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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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신밀월’ 시대…한국 외교 고립 우려
    • 입력 2015-04-29 21:16:33
    • 수정2015-04-29 22:21:36
    뉴스 9
<앵커 멘트>

한.일관계가 극도로 냉각된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의 이른바 '신 밀월'은 우리 정부에겐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밤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이 더욱 주목되는 이윱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전 70년만에 '과거의 적'은 '부동의 동맹'이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인권의 상징 링컨 기념관에 올라 20분 넘게 밀담을 나누는 파격을 과시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속내는 편치 않습니다.

공식적으론 미일동맹 강화와 한미 동맹은 별개라고 하지만 '한국 외교 고립론'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중국에 맞선 미국. 일본, 호주의 3국 군사동맹 강화로 한미동맹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됩니다.

여기에 중국도 지난주 반둥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에 대해 강온 양면 외교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양기호(성공회대 일본학 교수) : "한국의 외교적인 위치라는 것이 상당히 애매모호해진 지점이 있고, 외교적인 입지가 약간 축소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리 정부도 과거사와 안보.경제를 분리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정세를 따라가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갑니다.

오늘밤 아베 총리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을 계기로 정부의 외교 전략 전반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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