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가 된 세계문화유산, 박타푸르를 가다

입력 2015.05.03 (07:09) 수정 2015.05.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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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팔 강진으로 전세계의 문화유산인 중요 문화유적지들까지 폐허로 변했습니다.

네팔 3대 고도 가운데 하나인 박타푸르에는 시신을 화장하는 냄새가 온 도시를 진동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앵커 멘트>

카트만두 동쪽 외곽,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도 박타푸르.

광장 한 가운데 키스나 힌두교 사원이 힘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한해 평균 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고대 왕궁 유적 대부분이 이번 지진으로 초토화됐습니다.

<녹취> 거네스만(박타푸르 이재민) : "정말 소중한 유적들인데 지진으로 한 순간에 저렇게 무너져서 참 걱정이에요."

마을 곳곳은 건축물 잔해와 전봇대가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하루하루 근근히 먹고 살아가던 마을 주민들에게 이번 지진의 여파는 너무나 참혹했습니다.

<녹취> 고빈(박타푸르 이재민) : "갑자기 지진이 나서 집안에서 아무 것도 못 챙기고 도망쳤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골목 안쪽 이렇게 폐허가 된 빈민 주거지는 모두 지어진 지 3~4백 년 된 고대 건축물들입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취재진이 찾은 한 마을에서만 지진 사망자 수가 무려 350여 명.

시신을 화장하는 냄새가 온 마을을 진동하고 있습니다.

<녹취> 건가르(지진 희생자 유가족) : "부모님도 아이들도 다 죽고 혼자 남았어요. 집도 무너졌는데 제가 살아서 뭐하겠어요?"

이번 지진이 문화 유적지들까지 집어삼키면서 네팔 관광 산업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네팔 박타푸르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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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허가 된 세계문화유산, 박타푸르를 가다
    • 입력 2015-05-03 0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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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강진으로 전세계의 문화유산인 중요 문화유적지들까지 폐허로 변했습니다.

네팔 3대 고도 가운데 하나인 박타푸르에는 시신을 화장하는 냄새가 온 도시를 진동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앵커 멘트>

카트만두 동쪽 외곽,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도 박타푸르.

광장 한 가운데 키스나 힌두교 사원이 힘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한해 평균 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고대 왕궁 유적 대부분이 이번 지진으로 초토화됐습니다.

<녹취> 거네스만(박타푸르 이재민) : "정말 소중한 유적들인데 지진으로 한 순간에 저렇게 무너져서 참 걱정이에요."

마을 곳곳은 건축물 잔해와 전봇대가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하루하루 근근히 먹고 살아가던 마을 주민들에게 이번 지진의 여파는 너무나 참혹했습니다.

<녹취> 고빈(박타푸르 이재민) : "갑자기 지진이 나서 집안에서 아무 것도 못 챙기고 도망쳤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골목 안쪽 이렇게 폐허가 된 빈민 주거지는 모두 지어진 지 3~4백 년 된 고대 건축물들입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취재진이 찾은 한 마을에서만 지진 사망자 수가 무려 350여 명.

시신을 화장하는 냄새가 온 마을을 진동하고 있습니다.

<녹취> 건가르(지진 희생자 유가족) : "부모님도 아이들도 다 죽고 혼자 남았어요. 집도 무너졌는데 제가 살아서 뭐하겠어요?"

이번 지진이 문화 유적지들까지 집어삼키면서 네팔 관광 산업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네팔 박타푸르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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