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유쾌한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외

입력 2015.05.03 (07:28) 수정 2015.05.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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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안녕하세요, <문화가 산책> 박대기입니다.

발레 하면 왠지 우아한 공연을 엄숙하게 감상해야 할 것만 같은데요,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국립발레단이 발레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부담 없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희극 발레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발레의 색다른 재미, 한번 보실까요.

<리포트>

빙글 빙글, 우아하게 회전하더니, 돌연 발레리노의 발을 밟아버립니다.

발을 쭉 들어 올리는 발레의 전통적인 몸짓도 개그 요소가 됩니다.

정통 발레를 추구하던 국립발레단이 가정의 달인 5월에 선보이는 온 가족이 웃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강수진(국립발레단 예술감독) : "(발레를) 대중화 시키기 위해서 제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고, 그리고 단원들을 위해서도 표현력이나 자기의 개성을 살려내는데는 이 작품 이상으로 좋은게 없고..."

서울발레씨어터도 희극 발레의 명작 '코펠리아'를 선보입니다.

엉뚱하고 기괴한 코펠리우스 박사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태엽인형을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예술감독 제임스 전의 연출로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무대와 의상, 말풍선 등을 활용해 만화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입니다.

작고 50주기, 박수근 걸작 한 자리에

<기자 멘트>

'빨래터'와 '나무와 두 여인', '아기 업은 소녀' 등 국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 화백이 세상을 뜬지 올해로 50년이 됐습니다.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 전후로 이어지는 수난의 시기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일상을 소박하게 그린 걸작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리포트>

앙상한 나무 아래서 한 여인은 아이를 업고 또 한 여인은 광주리를 인 채 걸음을 옮깁니다.

갓난아기를 등에 업은 소녀, 옹기종기 모여 공기놀이하는 아이들, 가난했던 시절 서민의 일상이 겹겹이 화폭에 새겨졌습니다.

박수근의 그림 속 사람은 바로 화가 자신의 가족이 모델입니다.

<인터뷰> 박인숙(고 박수근 화백 장녀) : "가난하지만 즐겁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열심히 사는 속삭임도 들려오거든요. 아버지 그림을 볼때마다 계속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고 박수근 화백 작고 50주기를 맞아 화가로서 절정기를 보낸 1950, 60년대 서울 창신동 시절 대표작 50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계적인 고음악 연주단체인 18세기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 공연을 갖습니다.

고음악계의 거장 고 프란스 브뤼헨이 지난 1981년에 창설한 단체로, 18, 19세기 악기를 되살려내 당시의 연주법으로 들려줍니다.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과 베토벤의 교향곡 3번과 7번, 하이든의 교향곡 등을 연주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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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가산책] 유쾌한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외
    • 입력 2015-05-03 07:33:22
    • 수정2015-05-03 13: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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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화가 산책> 박대기입니다.

발레 하면 왠지 우아한 공연을 엄숙하게 감상해야 할 것만 같은데요,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국립발레단이 발레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부담 없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희극 발레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발레의 색다른 재미, 한번 보실까요.

<리포트>

빙글 빙글, 우아하게 회전하더니, 돌연 발레리노의 발을 밟아버립니다.

발을 쭉 들어 올리는 발레의 전통적인 몸짓도 개그 요소가 됩니다.

정통 발레를 추구하던 국립발레단이 가정의 달인 5월에 선보이는 온 가족이 웃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강수진(국립발레단 예술감독) : "(발레를) 대중화 시키기 위해서 제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고, 그리고 단원들을 위해서도 표현력이나 자기의 개성을 살려내는데는 이 작품 이상으로 좋은게 없고..."

서울발레씨어터도 희극 발레의 명작 '코펠리아'를 선보입니다.

엉뚱하고 기괴한 코펠리우스 박사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태엽인형을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예술감독 제임스 전의 연출로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는 무대와 의상, 말풍선 등을 활용해 만화적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입니다.

작고 50주기, 박수근 걸작 한 자리에

<기자 멘트>

'빨래터'와 '나무와 두 여인', '아기 업은 소녀' 등 국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 화백이 세상을 뜬지 올해로 50년이 됐습니다.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 전후로 이어지는 수난의 시기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일상을 소박하게 그린 걸작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리포트>

앙상한 나무 아래서 한 여인은 아이를 업고 또 한 여인은 광주리를 인 채 걸음을 옮깁니다.

갓난아기를 등에 업은 소녀, 옹기종기 모여 공기놀이하는 아이들, 가난했던 시절 서민의 일상이 겹겹이 화폭에 새겨졌습니다.

박수근의 그림 속 사람은 바로 화가 자신의 가족이 모델입니다.

<인터뷰> 박인숙(고 박수근 화백 장녀) : "가난하지만 즐겁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열심히 사는 속삭임도 들려오거든요. 아버지 그림을 볼때마다 계속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고 박수근 화백 작고 50주기를 맞아 화가로서 절정기를 보낸 1950, 60년대 서울 창신동 시절 대표작 50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계적인 고음악 연주단체인 18세기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 공연을 갖습니다.

고음악계의 거장 고 프란스 브뤼헨이 지난 1981년에 창설한 단체로, 18, 19세기 악기를 되살려내 당시의 연주법으로 들려줍니다.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과 베토벤의 교향곡 3번과 7번, 하이든의 교향곡 등을 연주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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