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LG 방망이…결국은 한나한이다?

입력 2015.05.03 (17:23) 수정 2015.05.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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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다 못해 얼어붙었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안타만을 기록했다.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LG는 이날 2-6으로 졌고,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또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LG는 넥센과의 3연전 내내 극심한 타격 난에 시달렸다.

지난 1일에는 2안타, 2일에는 6안타에 그쳤다. 3일간 생산한 안타가 총 11개뿐이다.

넥센이 3일간 친 26안타(3홈런)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올해 신년 하례회에서 선수들에게 "주자가 3루에 있을 때는 무조건 득점하라"라는 특명을 내렸다. 득점 기회를 살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라는 주문이었다.

그러나 올시즌 LG는 득점권에서 점수를 올리기는커녕 득점 기회 자체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LG는 3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상대 실수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박지규가 이날 경기의 첫 안타인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 유강남이 몸에 맞는 공, 백창수가 투수 실책으로 나가면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용의 타석에서 한현희의 폭투가 나와 1점을 냈을 뿐, 후속 타자 3명이 범타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두 번째 안타는 9회말에서야 터졌다. 박용택이 우중간 3루타로 3번 지명타자로서 무안타에 그치는 수모를 면했다. 이후 이진영도 우전 적시타로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4·5번 타자인 이병규(등번호 7)와 정성훈은 무안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팀이 연패에 빠진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외국인 선수 잭 한나한이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나 지명타자를 맡아 1군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나한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종아리 부상을 호소하며 아직 한 번도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나한은 거포형이기보다는 수비력이 뛰어나고 정확성이 좋은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LG는 침체된 팀 타격을 되살리기 위해 아직 한국 무대에 데뷔도 못한 한나한의 방망이에 희망을 품기에 이르렀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번 시리즈 3경기를 모두 이길 수 있었는데 전부 놓쳤다"며 "이번 3연패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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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LG 방망이…결국은 한나한이다?
    • 입력 2015-05-03 17:23:50
    • 수정2015-05-03 17:23:59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다 못해 얼어붙었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안타만을 기록했다.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LG는 이날 2-6으로 졌고,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또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LG는 넥센과의 3연전 내내 극심한 타격 난에 시달렸다. 지난 1일에는 2안타, 2일에는 6안타에 그쳤다. 3일간 생산한 안타가 총 11개뿐이다. 넥센이 3일간 친 26안타(3홈런)의 4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올해 신년 하례회에서 선수들에게 "주자가 3루에 있을 때는 무조건 득점하라"라는 특명을 내렸다. 득점 기회를 살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라는 주문이었다. 그러나 올시즌 LG는 득점권에서 점수를 올리기는커녕 득점 기회 자체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LG는 3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상대 실수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박지규가 이날 경기의 첫 안타인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 유강남이 몸에 맞는 공, 백창수가 투수 실책으로 나가면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용의 타석에서 한현희의 폭투가 나와 1점을 냈을 뿐, 후속 타자 3명이 범타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두 번째 안타는 9회말에서야 터졌다. 박용택이 우중간 3루타로 3번 지명타자로서 무안타에 그치는 수모를 면했다. 이후 이진영도 우전 적시타로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4·5번 타자인 이병규(등번호 7)와 정성훈은 무안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팀이 연패에 빠진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하면서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외국인 선수 잭 한나한이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나 지명타자를 맡아 1군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한나한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종아리 부상을 호소하며 아직 한 번도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나한은 거포형이기보다는 수비력이 뛰어나고 정확성이 좋은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LG는 침체된 팀 타격을 되살리기 위해 아직 한국 무대에 데뷔도 못한 한나한의 방망이에 희망을 품기에 이르렀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이번 시리즈 3경기를 모두 이길 수 있었는데 전부 놓쳤다"며 "이번 3연패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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