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었나? 이 양반아!”…만취 유조선 선장 적발

입력 2015.05.04 (21:28) 수정 2015.05.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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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 선박의 운항도 감시가 강화됐는데요.

만취 상태로 유조선을 운항하던 선장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다른 배와 교신하던 선장의 음성이 VTS, 관제센터에 잡힌 겁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3시, 칠흑같이 어두운 남해 해상.

560톤급 유조선과 다른 선박과의 교신이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에 잡힙니다.

<녹취> "△△호, 00호 감도 있어요?"

하지만,유조선 선장은 혀가 꼬인 채 횡설수설합니다.

<녹취> 최00(유조선 선장/음성변조) : "그렇게 무시할 수 있어요? 내가 술 먹었나? 이 양반아, 술 안 먹은 당신은 그러세요. 내가 알아서 피해 갈게요."

두 선박의 교신 내용을 들은 해경이 유조선 선장에게 음주 여부를 묻습니다.

<녹취> "(선장님, 술 먹었어요?) ....."

<녹취> "(선장님, 지금 여수 어디로 입항하시죠?) 모르겠습니다."

유조선 선장이 술을 마셨다는 것을 확신한 해경은 음주 측정을 위해 유조선에 접근합니다.

하지만 선장은 막무가내로 거부합니다.

<인터뷰> 최00(유조선 선장/음성변조) : "배 타는 사람 치고 어느 사람이 술 한 잔 안 먹는 사람이 있나 어디?"

실랑이 끝에 음주측정을 해보니.

<녹취> "부세요! 더더더더..."

최 선장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68%.

차량 운전자였다면 면허 취소에 해당합니다.

<녹취> 최00(유조선 선장/음성변조) : "이왕 이렇게 된 거 너희들 법대로 다 해라."

앞으로 최 선장은 항만청에서 해기사 면허 취소 여부를 심사받게 됩니다.

해경은 선장 최 씨를 해사안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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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먹었나? 이 양반아!”…만취 유조선 선장 적발
    • 입력 2015-05-04 21:29:07
    • 수정2015-05-04 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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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 선박의 운항도 감시가 강화됐는데요.

만취 상태로 유조선을 운항하던 선장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다른 배와 교신하던 선장의 음성이 VTS, 관제센터에 잡힌 겁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3시, 칠흑같이 어두운 남해 해상.

560톤급 유조선과 다른 선박과의 교신이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에 잡힙니다.

<녹취> "△△호, 00호 감도 있어요?"

하지만,유조선 선장은 혀가 꼬인 채 횡설수설합니다.

<녹취> 최00(유조선 선장/음성변조) : "그렇게 무시할 수 있어요? 내가 술 먹었나? 이 양반아, 술 안 먹은 당신은 그러세요. 내가 알아서 피해 갈게요."

두 선박의 교신 내용을 들은 해경이 유조선 선장에게 음주 여부를 묻습니다.

<녹취> "(선장님, 술 먹었어요?) ....."

<녹취> "(선장님, 지금 여수 어디로 입항하시죠?) 모르겠습니다."

유조선 선장이 술을 마셨다는 것을 확신한 해경은 음주 측정을 위해 유조선에 접근합니다.

하지만 선장은 막무가내로 거부합니다.

<인터뷰> 최00(유조선 선장/음성변조) : "배 타는 사람 치고 어느 사람이 술 한 잔 안 먹는 사람이 있나 어디?"

실랑이 끝에 음주측정을 해보니.

<녹취> "부세요! 더더더더..."

최 선장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68%.

차량 운전자였다면 면허 취소에 해당합니다.

<녹취> 최00(유조선 선장/음성변조) : "이왕 이렇게 된 거 너희들 법대로 다 해라."

앞으로 최 선장은 항만청에서 해기사 면허 취소 여부를 심사받게 됩니다.

해경은 선장 최 씨를 해사안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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