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폰’ 유통…중국산 부품 섞어 20분 만에 ‘뚝딱’

입력 2015.05.04 (21:38) 수정 2015.05.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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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 스마트폰에 중국산 부품을 끼워서 이른바 '짝퉁폰'을 만들어 정품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짝퉁폰은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높다고 합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액정이 깨진 휴대전화를 능숙한 손놀림으로 분해합니다.

부품 몇 개를 바꿔 끼우고..기계 속에 집어넣으면 (기계로) 찍으면 끝입니다.

20분도 안 돼 정품과 구별이 안 되는 스마트폰으로 둔갑합니다.

이런 짝퉁폰은 정품 가격으로 시중에 팔려나갔습니다.

<녹취> 짝퉁폰 피해자(음성변조) : "살 때는 새 것이라고 해서 샀죠. 사고서 10개월 있으니까 배터리가 안 좋아서 AS센터에 가니까 (짝퉁이라고)"

짝퉁폰을 만들어 10억 원 이상을 챙긴 34살 진 모씨 등 일당 1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장 난 중고폰 천여 대를 한대당 5만 원가량에 사들여 짝퉁폰으로 둔갑시키고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휴대폰 대리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팔아넘겼습니다.

일부는 해외로 밀수출까지 했습니다.

중국산 부품으로 만든 짝퉁 휴대전화입니다.

이렇게 명의가 도용된 유심칩을 넣으면 추적이 불가능한 대포폰이 됩니다.

짝퉁폰의 일부는 노숙자 등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개통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순봉(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범죄에 악용됐다고 소환 요구를 하면 그 때서야 겨우 알게 되는 그런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경찰은 '짝퉁폰' 제조, 유통조직이 최소 4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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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퉁폰’ 유통…중국산 부품 섞어 20분 만에 ‘뚝딱’
    • 입력 2015-05-04 21:39:53
    • 수정2015-05-04 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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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 스마트폰에 중국산 부품을 끼워서 이른바 '짝퉁폰'을 만들어 정품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짝퉁폰은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높다고 합니다.

보도에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액정이 깨진 휴대전화를 능숙한 손놀림으로 분해합니다.

부품 몇 개를 바꿔 끼우고..기계 속에 집어넣으면 (기계로) 찍으면 끝입니다.

20분도 안 돼 정품과 구별이 안 되는 스마트폰으로 둔갑합니다.

이런 짝퉁폰은 정품 가격으로 시중에 팔려나갔습니다.

<녹취> 짝퉁폰 피해자(음성변조) : "살 때는 새 것이라고 해서 샀죠. 사고서 10개월 있으니까 배터리가 안 좋아서 AS센터에 가니까 (짝퉁이라고)"

짝퉁폰을 만들어 10억 원 이상을 챙긴 34살 진 모씨 등 일당 1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장 난 중고폰 천여 대를 한대당 5만 원가량에 사들여 짝퉁폰으로 둔갑시키고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휴대폰 대리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팔아넘겼습니다.

일부는 해외로 밀수출까지 했습니다.

중국산 부품으로 만든 짝퉁 휴대전화입니다.

이렇게 명의가 도용된 유심칩을 넣으면 추적이 불가능한 대포폰이 됩니다.

짝퉁폰의 일부는 노숙자 등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개통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순봉(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범죄에 악용됐다고 소환 요구를 하면 그 때서야 겨우 알게 되는 그런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경찰은 '짝퉁폰' 제조, 유통조직이 최소 4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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